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新생태계 조성

2019-05-15 취재부 

2018년 F-MPI (한국 패션기업 경영성과) 아웃룩






◇ 아감 - 百尺竿頭進一步


2018년 한국 패션 소비시장은 좀처럼 반전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누적된 위기론에 짓눌린 거의 공황 수준의 불안이 지배했던 시간이었다. 도출된 패션 소비시장의 제반 지표의 다수는 분명히 미약하나마 진전을 나타내고 있으나 이들이 순순히 미래 기대의 방향성으로 납득되기엔 개별 패션기업의 구체적인 체감도는 여전히 멀고 차갑다. 배전의 노력과 자기 파괴적 혁신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성과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은 현실에 대한 불안이 패션기업 경영의 활력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변화는 언제나 낯설고 불편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변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조차도 존재할 수 없음은 역설적 희망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불확실성이란 단어가 이미 진부함이 되어버린 급변하는 패션소비 산업생태계에서 잉태되고 있는 새로운 기회는 더욱 왕성할 것이란 기대가 가능하다. 불편한 경기 상황이며, 속도와 크기의 가늠조차 어려운 패션산업 구조의 요동에도 패션 소비산업의 본질은 언제나 소비자의 가치 속성과 함께 한다는 진리는 여전할 것이다.


수 많은 경영 지침서들이 끊임없이 제기하는 기업과 경영의 혁신에 대한 맹목적 추종보다는 내재된 패션 기업 자신의 가치 역량에 대한 냉철한 판단과 신뢰를 먼저 회복해야 할 것이다. 도전이 없는 역사는 그 미래가 담보되지 않는다는 토인비의 일성마냥 분명 한국 산업생태계는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여전히 전진의 과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 성과 대사증후군
체감 기대 이상의 2018년 F-MPI 전체 평균 지표의 결과는 진정 대다수 패션기업의 경우에도 그대로 준용해도 타당할 것인가? 합산 평균 지표와 개별지수 평균 지표의 괴리는 물론 더욱 넓어지고 있는 표준편차의 확대는 평균 지표 해석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2018년 패션기업 경영성과 분석 결과 조사평가 대상기업 절반 이상이 매출 규모 감소구간에 진입하였다. 2018년 대상기업의 1/3 정도가 영업이익율 0% 이하의 저조한 비즈니스 성과로 고전했다.


2018년 대상기업의 40% 이상이 적정 관리가능 재고자산 회전율 임계점의 기준이 되는 재고자산회전율 3.0 이하 수준에 포함되어 있다.


2018년 대상기업의 30% 내외가 수익가능 실제판매배수(ROS) 한계 기준이 되는 2.2 이하 범주에 분포되어 있다. 2018년 대상기업 절반 이상이 판매소진율 60% 이하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조사대상 기업의 무려 1/3 이 금융권 제제의 기준이 되는 경상이익 적자 기업을 면하지 못하였다.


한 마디로 다수 패션기업의 비즈니스의 성과 지표는 정상적인 경영 활력 저하의 수준을 넘어 성과 대사증후군 단계로 판단된다. 이들 다수 패션기업들의 상황은 이미 예방의 차원이 아니라 적절한 진단과 당장의 조치가 요청되는 심각성을 부인할 수 없다. 평균 지표의 함정에 빠져 개별 기업의 차원에서 드러난 피하고 싶은 구체적인 자신의 지표 상황을 간과하는 오류는 배제되어야 한다.


◇ 기회는 언제나 常數
New Normal 저성장의 일반화 시대에 보통 수준 이상의 성과는 보편성이 결여된 예외적인 소수의 전유물로 생각되기 쉽다. 좋은 시절 다 지나갔다는 믿음은 타당할 것인가? 2018년 패션기업 경영성과 분석 결과 조사평가 대상기업 약 27%가 두 자리수 규모 성장 구간에 엄존하고 있다. 2018년 대상기업의 33% 정도가 두 자리 수 수준의 영업이익율을 시현하였다. 2018년 대상기업의 36% 정도가 양호한 관리 수준의 기준이 되는 재고자산회전율 5.0 이상 수준에 포진하고 있다.


2018년 대상기업의 31% 정도가 매출이익율 60% 이상을 의미하는 실제판매배수(ROS) 2.8 이상 범주에 여전히 준거하고 있다. 2018년 대상기업 32% 정도가 판매소진율 70% 이상의 적중도를 견지하고 있다. 그 결과 2018년 조사대상 기업의 무려 26% 정도가 우량 기업의 기준이 되는 두 자리수 경상이익율의 성과에 도달하고 있다.


우리는 흔히 체감적 상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사례들을 그저 그건 예외 라는 딱지로 배제시킨다. 최악의 시장 환경이라는 2018년 패션 소비시장의 환경에서도 결코 소수가 아닌 다수 패션기업들이 여전히 패션 기업 경영의 성과 기회는 엄존하고 있음을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


◇  SPA 경영문화의 功過
믿을 수 없는 예측 대신 보다 현상에 집중하고 더욱 빠르게 접근한다는 소위 SPA식 경영문화의 부상과 함께 속도는 최근 우리나라 패션기업 경영의 제 1 요건으로 더욱 강조되고 있다. 물론 이는 노출된 현상에 보다 근접된 빠른 속도의 잇점이 더 나은 적중도를 가져다 준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속도 자체가 미덕이 아니라 더 나은 적중도라는 결과가 미덕인 것이다. 그런데 지나치게 속도 자체에 매몰된 다수 패션기업들의 어설픈 SPA 경영문화 따라잡기는 이 같은 관점에서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속도와 완성도의 관계는 어느 한 변수의 희생이 곧 다른 변수의 강화로 이어지는 함수의 관계가 결코 아니다. 다양한 속성의 결합으로 구현되는 패션 소비의 가치역량은 완성도가 배제된 속도를 통해 결코 구현될 수 없다. 더구나 재고에 대한 부담을 패션기업이 고스란히 떠 안아야 하는 한국 패션 소매유통의 구조에서 패션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의 정교한 완성도는 속도의 미명아래 희생 되어서는 아니될 중요한 속성이다.


2018년 F-MPI 결과에서 보여지듯 여전히 60% 내외에 머무르고 있는 한국 패션기업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적중율의 역량은 단지 속도의 상대적인 경쟁열위 때문은 아닐 것이다.


◇  하이브리드(Hybrid) 경영모드
순혈주의의 최대 약점은 순혈교배의 병적 결과로 반증된다. 패션소비 산업은 더 이상 패션만의 결합으로는 더 이상 존립을 유지할 수 없는 라이프스타일 소비 생태계가 되었다.


F-MPI의 결과에서 목도되듯 패션기업의 경영성과가 더 이상 고전적인 패션재화 중심 가치속성의 인과관계 결과만으로 도출되고 있지 않음은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인 것이다. 더욱 확장된 조건변수와 다양한 영향변인을 이제 더 이상 이 모두를 관통하는 지속가능한 지표의 도움 없이는 관리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빅데이터니 인공지능(A.I) 이니 하는 새로운 수단과 도구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도 바로 이 같은 통제가능 기준지표의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션 소비의 과정에서 구매 선택 경우의 수가 인공지능(A.I) 열풍의 계기가 되었던 알파고가 감당했던 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음을 상기한다면 당장은 이 같은 매력적인 기대가 구체적인 현실 성과로 안착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적어도 패션기업 내부의 축적된 역량과 경험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일관된 핵심 지표의 관리는 현재 시점에서도 상당 수준까지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외부 환경 변인들에 대한 접근이 수행된다면 일견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던 미증유의 가정들도 통제가능한 조건 변수로 확보될 수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새로운 기회에 보다 유연하고 다양한 변화에 기민할 수 있는 이른 바 하이브리드 경영모드의 출발점은 패션기업 경영 핵심지표를 근간으로 하는 지표 경영관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생존이든 성장이든 이제 패션기업 경영은 보다 객관적이면서도 동시에 유연한 가설 대입이 가능한 지표경영관리 기반 하이브리드 경영모드를 중심축으로 상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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