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쌍방향 시대 도래
2008-03-08박찬승 기자 pcs@fi.co.kr
오프라인 강점 접목해 진화

#1.  판매자: “고객님, 니트 찾으세요.”
소비자: “예. 컬러풀한 것으로요”
판매자: “어제 새로 나온 3가지 스타일이 있어요. 사이즈는 어떻게 되시죠?”
소비자: “55인데. 통통한 55예요.”
판매자: “좀 전에 보신 노란색 니트가 66이 있는데, 저희 옷이 전체적으로 사이즈가 작게 나와서 66을 입으시면 이쁠거예요?”
실시간 채팅 시스템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에 이뤄지고 있는 대화다.



#2. 친구A : “저 검은색 자켓 어때?”
친구B : “좋은데 너에게는 안 어울려. 그것보다 그 아래 있는 회색 자켓이 너한테 잘 맞아.”
친구A: “색깔은 그런데, 디자인이 안 이쁜 것 같아서…”
친구B: “그러면 이전 페이지에 있던 레이스 달린 자켓은 어때. 그것도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 색깔도 너와 잘 맞고.”
채팅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친구와 대화하며 쇼핑하는 장면이다.



온라인 쇼핑이 진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판매사원의 응대판매가 온라인 쇼핑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또 친구와 함께 온라인 상에서 대화 하며 쇼핑을 할 수도 있고, 정형화된 모델컷에서 탈피해 생동감있는 화면을 통해 제품이 주는 시각적 가치를 동시에 얻으며 구매를 할 수도 있다.



응대판매, 오프라인 전유물은 아니다
사실상 무인판매라 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에 실시간 채팅 시스템이 상용화되면서 오프라인처럼 판매자의 응대를 받으며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여성 쇼핑사이트인 「윙스몰」(www.wingsmall.com 대표 배상덕)은 올해 초부터 실시간 채팅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구매율이 20% 가량 올랐다.
이 회사 황윤식 팀장은 “고객 중에는 당황하는 이들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반응이 좋은 편이다. 판매는 물론 고정고객화하는데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월 30만원이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어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며 “실시간 채팅을 도입할 경우 관리자 한 사람이 동시에 7명 가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응대 멘트가 매뉴얼화돼 있고, 손 움직임이 빠를 경우 10여명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홀로 쇼핑도 옛말
친구와 함께 대화를 하며 쇼핑을 할 수도 있다.
지난달 말 오픈한 오픈마켓 ‘11번가’는 일명 채핑(chat + shopping) 서비스를 통해 쇼핑 화면을 공유하며 실시간을 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채핑 서비스 도입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에 대해서 소비자들은 이제 새로운 가치를 얻기를 원한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즐기면서 재미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영상으로 시각적 효과 높혀
동영상을 통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아이돌스타 ‘초신성’을 메인모델로 활용하는 「더스타」(www.thestar.com 대표 김성은)는 메인화면 상단에 설치된 무대에 초신성 멤버들이 나와 개인기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성은 대표는 “스타의 이면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형화된 화면으로 봤을 때 느낄 수 없었던 옷이 주는 느낌을 얻을 수 있어 구매자들이 좋아 한다”며 “앞으로도 스타들의 미공개 화면을 실어 사이트를 방문한 고객들이 재미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느낄 수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 감성 사이트인  「로토코」(www.lotoco.com 대표 오병진)도 지난달 말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사이트를 리뉴얼했다.
「로토코」는 제품 사진 아래에 동영상을 설치해 스타일리스트들이 제품을 어떨게 코디하는지, 소재는 무엇을 사용했고, 특징을 무엇인지를 2~3분간 설명하도록 구성했다. 백화점이나 매장에서 판매사원에서 옷에 대해 조언을 얻은 것과 같은 느낌을 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