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로 쌓은 아이덴티티, 글로벌 비즈 성공 열쇠로

2018-06-01 취재부 

아시아 제패 ‘스타일난다’ ‘3CE’, 로레알 만나 글로벌로


‘스타일난다’ 태국 매장


난다는 로레알그룹과 투자은행 업계 추산 6000억원대 인수협상을 성사시키며 올 상반기 패션시장 최고의 이슈를 만들어냈다. ‘동대문 신화’의 배경은 역시 여성복 ‘스타일난다’와 화장품 ‘3CE’가 쌓아 올린 브랜드 파워에 있다.


의류 ‘스타일난다’는 자사몰 영업과 함께 현재 국내에 플래그십스토어 2개, 백화점 11개, 면세점 1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로레알그룹이 찜한 ‘3CE’는 역시 자사몰 외에 국내 백화점, 면세점 그리고 뷰티 편집숍까지 총 300여 곳에 입점해 있다. 난다의 해외 점포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등 9개국, 200여 점에 진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난다의 제품이 판매되는 매장은 500여 곳에 이른다. 


‘스타일난다’와 ‘3CE’는 국내 온라인 B2C로 시작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이어 홀세일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는 성공 공식을 차근차근 밟아 왔다. 중화권 최대 패션 편집숍 IT, 일본 이세탄백화점, 글로벌 뷰티 체인 세포라 등이 난다의 주요 거래선들이다. 특히 ‘3CE’의 세 확장이 숨가쁘다. 세포라의 경우 지난해 중국 내 100개점에 입점했고 올해는 전 세계 100개 점에 추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또 프랑스, 독일, 영국의 유력 백화점들과도 ‘3CE’ 단독점 개설 협의를 진행 중인데 로레알의 네트워크를 타고 유럽 진출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다가 B2C, B2B 모두 글로벌 파워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스타일과 가격, 디지털 세대에 적중한 마케팅으로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이미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김소희 대표 스스로도 “바이어들이 알아서 찾아왔다”고 할 정도로 리테일로 인정 받은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홀세일 비즈니스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특히 화장품은 화보만 보고도 누구나 한 눈에 ‘3CE’ 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개성 있는 모델을 기용하고 특유의 색감과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주얼로 1020세대를 파고들었다. 지난해 일본 후지TV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최근 중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베스트 10’에 오른 유일한 화장품 브랜드로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 의류는 종전 ‘센 언니 스타일’보다는 아방가르드 콘셉트로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볼륨화보다 디렉팅 감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일본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와 태국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 ‘핑크호텔’을 통해서도 난다가 어떻게 해외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설명하는지, 그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일본과 태국 플래그십스토어 역시 ‘핑크호텔’ 명동점과 동일한 콘셉트로 의류와 화장품, 아기자기한 베이커리와 음료 메뉴를 운영하는 카페를 구성한다. 여기에 소녀 감성을 자극하는 핑크 빛 인테리어와 공주풍 소품들은 쇼핑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가보고 싶은 명소’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2005년 동대문 사입 기반 소호몰 '스타일난다'로 출발한 난다는 2014년 처음 연매출 1000억을 돌파했고 2016년 1280억, 지난해 1500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3CE가 전사 매출의 약 70%, 영업이익은 80%를 차지한다.


‘스타일난다’ 하라주쿠플래그십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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