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즈 마켓 변화 주도하는 ‘파워 홀세일 브랜드’

2018-06-01 이아람 기자 lar@fi.co.kr

상위 10대 브랜드가 매출 80% 차지

국내 슈즈 마켓은 편집숍 중심의 리테일 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다

슈즈 편집숍은 지난 20년간 ‘ABC마트(220개)’를 필두로 ‘슈마커(140개)’,‘레스모아(120개)’, ‘에스마켓(100개)’, ‘폴더(50)’등의 선두권 슈즈 편집숍이 글로벌 브랜드 뿐 아니라 토종브랜드들을 완사입으로 구성함으로써 홀세일 마켓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들은 사입을 통해 경쟁력있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고, 브랜드에게는 판매 기회와 마케팅을 제공하면서 동반 성장하는 전략을 구축해가고 있다.

최근 전체 슈즈 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편집숍들은 매년 4~10%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들 5개 기업의 매출액만 봐도 1조원에 근접하는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JD 스포츠 강남점

편집숍 중심의 리테일 마켓 확대는 두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먼저 소비자 구매 형태의 변화이다.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패션 트렌드가 활동성과 스포티즘으로 확산되면서 스포츠화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다양한 슈즈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즉 지역과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 특성에 맞춰 다양한 슈즈 제품을 취급하는 편집숍들이 소비자들의 변화에 어필했다.


두번째는 유통 비용 증가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청소년층을 주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 특성과 자본력이 낮은 중소 업체들이 주를 이루는 슈즈 전개사는 유통 개설을 위해 주요 핵심 상권을 두드려야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많은 투자비용이 발생하면서 직접 유통보다는 홀세일 영업을 선호하고 있다.


또 편집숍 시장의 세분화와 다양한 콘텐츠 확보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선두권기업들의 지속적인 볼륨화 정책에 중소형 슈즈 편집숍이 잇따라 론칭되고 있고 온라인 전용 슈즈 편집숍과 아동 전문 편집숍 등 소규모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도 꾸준히 등장하면서 홀세일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전통적 슈즈 편집숍 뿐 만 아니라 블루마운틴코리아의 ‘레어택’ 에이유커머스는 신세계와 함께 ‘플래티’를 전개하고 있으며 ‘수페르가’를 보유한 브랜드네트웍스는 슈즈 편집숍 ‘더쉘프’를 전개하고 있다. 또 브랜드랩은 슈즈 편집숍 ‘왓코’로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시장이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홀세일을 주력으로 하는기업 관계자는 “결국 국내 슈즈 홀세일의 운명은 리테일러가 좌우한다. 신흥 슈즈 편집숍들의 대거 등장은 결국 홀세일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남들과 다른 것을 찾는 소비층들이 늘고 있고 이는 슈즈 시장에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즈 홀세일은 글로벌 브랜드의 철옹성
국내 편집숍 내 슈즈 마켓은 글로벌 브랜드의 철옹성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ABC마트’, ‘슈마커’, ‘레스모아’, ‘에스마켓’, ‘폴더’ 등 주요 리테일러의 매출의 70%를 글로벌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들 점포의 판매 동향 역시 글로벌 브랜드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120개 브랜드를 취급하는 ‘ABC마트’는 상위 5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전체에 50%에 달했다. 10여개 브랜드에 75%, 30여개 브랜드는 95%에 달하고 있다. 매출 TOP 10은 기간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나이키’, ‘아디다스’, ‘반스’, ‘호킨스’, ‘컨버스’, ‘누오보’, ‘휠라’, ‘푸마’, ‘뉴발란스’ 등이다. 이중 ‘호킨스’와 ‘누오보’는 자사 PB로 대부분 글로벌 직진출 브랜드들이 속해 있다.


10위권 밖에는 ‘슈페르가’와 ‘라코스테’가 선전하고 있으며 ‘스케처스’, ‘프레드페리’ 등도 매출 볼륨을 유지하고 있다.


‘레스모아’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해 전체 30여개 브랜드 중상위 10개 브랜드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은 ‘나이키’, ‘아디다스’ ‘푸마’, ’리복’, ’휠라’, ‘로버스’, ’컨버스’, ’뉴발란스’, ’포니’, ’스프리스’ 순이다. ‘레스모아’는 대리점 영업을 진행하는 특성상 자사 PB 활성화를 위해 대리점 영업의 경우 ‘포니’, ‘스프리스’, ‘로버스’ 등의 매출 규모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직영 매장은 PB의 매출은 10% 남짓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들 슈즈 편집숍에서 토종 브랜드들의 선전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부 아동 슈즈 등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우븐 슈즈의 대명사 ‘블루마운틴’과 아쿠아슈즈에서 출발한 ‘밸롭’, ‘아키클래식’은 홀세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남들이 지니지 못한 콘텐츠를 무기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와 높이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 필요
이렇듯 국내 슈즈 홀세일 마켓은 브랜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브랜드를 제외한 수입브랜드와 내셔널브랜드들의 홀세일 영업은 만만치 않은 상황에 직면했다. 대부분 리테일러들이 경쟁력과 인지도 높은 브랜드 중심으로 구축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테일러들의 요구사항은 판매뿐 아니라 원활한 리오더 공급을 우선 순위로 꼽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수입 브랜드 대부분 사실상 리오더 체제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최근에는 안정적이면서 적기에 물량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대형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매입 물량을 늘리거나 자사 PB를 확대하며 홀세일러 들의 운신의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홀세일로 빛을 본 일부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진출을 통해 직영이나 대리점 사업을 확대하면서 자금난에 허덕이며 수주 물량을 줄이면서 발생하는 악순환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슈즈 편집숍들이 신규나 내셔널브랜드의 입점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트를 최소화하면서 반품이라던지 안전 장치를 마련해 두는 것에 이견이 다른 것이다. 슈즈 역시 홀세일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해야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룻오브더룸' 팝업 스토어가 열린 폴더 강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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