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리테일러로 진화 중인 대기업 편집숍

2018-06-01 강경주 기자 kkj@fi.co.kr

비이커부터 커먼그라운드까지

지금의 패션 브랜드는 단순히 옷이라는 상품이 아니라 소비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다. 특히나 홀세일 마켓의 주역인 디자이너, 스트리트 브랜드 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그 가치가 핵심이다. 이들이 브랜딩을 위해 다양한 협업, 마케팅, 이벤트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이커

리테일 시대가 성숙해지면서 리테일러들도 하나둘 이러한 관점으로 브랜드를 바라보고 있다.

‘비이커’는 국내 홀세일 브랜드가 가장 입점하고 싶은 숍으로 꼽힌다. 한 시즌 전 수주사입제를 통해 3~4개월 이전 적정 수량을 사입하는 대표적인 리테일러이자 국내 브랜드와 해외 유명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으면서 국내 브랜드의 가치를 한 단계 높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비이커’에는 ‘노앙’ ‘텔더트루스’ ‘렉토’ ‘스테레오 바이널즈’ ‘아더에러’ ‘디스이즈네버댓’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이 브랜드들은 대부분 시즌마다 2~3차례 리오더를 진행하고 판매율 또한 80~90%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비이커’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청담점과 한남점은 브랜드의 PT 공간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아더에러X메종키츠네’와 ‘스테레오 바이널즈X티보 에렘’ ‘누누’ 컬렉션을 한남점에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인디에프의 ‘바인드’도 대표적인 홀세일 리테일러로 활약하고 있다. 2015년 시스템을 리뉴얼해 아웃소싱에 일임했던 바잉을 직접 진행하고 ‘앤더슨벨’ ‘oioi’ 등 온라인 인기 브랜드를 사입해 숍 전면에 내세우며 투자를 이어왔다. 현재 ‘바인드’의 사입 예산은 전체의 10~15%를 차지하고 있고 사입 브랜드의 매출 비중도 30~40% 규모로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바인드’는 자연스럽게 ‘인기 브랜드를 한 자리에 모은 편집숍’으로 브랜딩에 성공했다. 메이저 브랜드의 입점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휠라’가 입점해 숍 내 베스트3 브랜드로 활약 중이며 최근 입점한 ‘카파’는 브랜드 본사가 직접 매장 VMD에 나설 정도로 의욕을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바인드’는 33개 매장, 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커먼그라운드 셀렉트샵


‘에이랜드’와 함께 편집숍의 대중화를 이끈 ‘원더플레이스’도 최근 많은 변화가 있었다. 먼저 300개에 달했던 브랜드를 절반 가량 줄여 150개로 축소해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입점 브랜드와 함께 매장을 구성하고 숍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동대문 사입 제품도 브랜드 매장, 동대문 매입 매장 등으로 구분하는 등 브랜드와 콘텐츠에 기반한 MD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휠라’ ‘카파’ ‘밀레’에 이어 ‘게스’ ‘리바이스’ ‘노스페이스’ 등의 메이저 브랜드의 로고 티셔츠 등 ‘원더플레이스’에 맞는 상품군도 새롭게 입점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벤데이비스’도 입점 예정이다.


‘원더플레이스’는 상품력이 있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대물량을 사입하는 모습도 보인다. 올 초 입점한 ‘oioi’는 입점 2달 간 80%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으며, ‘챔피온 재팬’은 연 8~10억원 규모, ‘해브어굿타임’은 4억원 규모로 사입해 매년 85% 이상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코오롱FnC는 커먼그라운드 건대점에 자체 편집숍 ‘커먼그라운드 셀렉트숍’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기존 SM동 2층에 300㎡ 규모로 운영하던 것을 1층까지 넓혀 입점 브랜드의 수를 늘리고 있다. 전개 1년차의 젊은 숍이지만 1층 확장과 함께 월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김재우 코오롱FnC CG팀 과장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확장해 나가는 단계로 사입 브랜드는 약 30% 수준이다. 스트리트 브랜드의 특성 상 단독 숍을 오픈하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편집숍 형태로 꾸려 다채로운 브랜드를 제안했다. ‘커먼그라운드’의 DNA인 유스 컬처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바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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