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버’, ZM세대 남성 사로잡는 新커머스로
2019-09-01서재필 기자 sjp@fi.co.kr
서정민 브랜디 대표



여성 쇼핑앱 브랜디(대표 서정민)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 남성 고객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하이버’를 출시했다. 하이버는 10~20대 남성 고객들에게 인기를 끄는 쇼핑몰부터 브랜드, 하이엔드까지 섭렵한 남성 쇼핑앱으로, 지난해 11월 정식 론칭 이후 매월 거래액 150%씩 성장세를 거듭하며 올해 누적거래액 5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하이버는 브랜디와의 시너지를 고려해 만든 플랫폼”이라며 “브랜디의 주 고객층인 20대 여성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남자친구에게 줄 고르기 위해 남성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최근 1020대 남성들도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버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는 600여개로, 대다수가 철저하게 1020대 남성 고객들의 시선에 맞춘 스트리트 캐주얼이다. 인기 브랜드로는 ‘바이스트’ ‘디폴트’ ‘에인트’ ‘위드박스’ 등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트리트 감성이 충만한 브랜드들로 선별했다.


서정민 대표는 “1000여개 입점 콘텐츠 중 절반 이상이 스트리트 브랜드다. 상품성과 디자인에서 경쟁력을 가졌지만 기존 온라인 플랫폼에서 빛을 받지 못한 브랜드들을 하이버팀에서 직접 발굴해 입점시켰다. 이들이 스트리트 시장을 선도하는 새로운 주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버가 인기를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하이엔드’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고가의 하이엔드 및 럭셔리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럭키드로우 행사를 매달 진행해 20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엔드라 할 지라도 스트리트 감성을 지닌 아이템들만을 선별하고 있어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회원 수가 급증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칼 라거펠트가 생전 마지막으로 기획한 ‘샤넬 X 퍼렐’의 스니커즈다. 이 스니커즈는 지난 3월 출시와 동시에 국내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이슈를 만들어냈다. 가장 최근인 8월에는 ‘루이비통’ ‘디올’ ‘메종 마르지엘라’ ‘아크네 스튜디오’ 등의 인기 스니커즈 등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서 대표는 “글로벌 스트리트 캐주얼과 럭셔리 브랜드의 공통점은 희소 가치에 있다. 이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아이템들의 가격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비싸게 책정되어 있는 이유다. ZM세대는 이러한 브랜드와 희소 가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이러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1020대를 중심으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효율성 중심의 온라인 유통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의 진입 장벽이 이전보다 많이 높아졌다. 하이버는 브랜디의 초기 성장세보다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여준다. 10월부터는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소비자들이 주를 이루는 아웃도어 및 스포츠 브랜드 등도 입점을 확정하며 플랫폼 규모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