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스’ 글로벌 전략 키워드는 ‘손에 손 잡고’
2018-09-15취재부 
중국·이어 유럽·베트남으로 세력 확장…파트너십으로 시장 안착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 간판 브랜드로 성장한 LF ‘헤지스’의 도전정신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스마트한 글로벌 전략으로 주목 받고 있는 ‘헤지스’는 현지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대만, 유럽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까지 진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자본력 있는 패션 대기업 LF가 직진출이 아닌 파트너십, 라이선스 등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리한 투자가 요구될 수 있는 직진출보다는 기획력과 디자인 등에 강점을 보이는 LF와 현지 전문 유통기업이 손을 잡으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헤지스’ 해외 진출의 첫 단추는 중국이다. 지난 2007년 중국 3대 신사복 업체인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중국 시장 진출 이후 해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거듭하고 있는 ‘헤지스’는 현재 중국 전역에 27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TD 캐주얼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2015년 6월에는 아동복 전문기업 지아만社와 ‘헤지스키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아동복 시장에 진출했다. 이를 통해 그들의 생산 기반 시설을 활용하고, 소재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헤지스키즈’의 품질 고급화에 주력, 기대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또 대만에는 지난 2013년 현지 최대 패션기업인 먼신 가먼트 그룹과의 MOU를 통해 진출, 현재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방식으로 중화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헤지스’는 여세를 몰아 세력을 유럽, 베트남 지역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말 베트남 패션유통 전문기업 케이 트레이딩社와 베트남 내 독점 수출 계약을 체결한 ‘헤지스’는 TD브랜드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롯데백화점 하노이점에 ‘헤지스’의 남성, 여성, 액세서리 라인을 한데 모은 플래그십 스토어과 ‘헤지스골프’ 단독 매장을 각각 오픈한 것. ‘헤지스’는 2020년까지 베트남 매장을 15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지속성장의 비결은 변화에 있다. ‘헤지스’는 다소 딱딱하고 정체된 TD 캐주얼 시장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색다른 콜래보 작업을 통해 젊은 DNA를 주입하며 지속적으로 변신을 꾀해 왔다.

특히 올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 라인 ‘아티스트 에디션’은 눈 여겨볼 만 하다. 프랑스의 유명 디렉터 람단 투아미와 함께 작업한 이 라인은 TD 특유의 영국 스타일에 프랑스의 유머를 섞어 업그레이드한 상품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또 하나 ‘헤지스’는 론칭 17년차인 올해 전면적으로 BI 리뉴얼을 단행했다. 디테일을 간소화하고 간결한 선을 강조해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변화에 소비자들도 움직였다. 지난해 ‘피터젠슨’이나 ‘윔블던’ 등과의 콜래보 상품은 모두 90%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LF몰 내 매출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남성 라인외에 여성, 액세서리, 골프, 키즈 라인까지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헤지스’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폭을 넓히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