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나라’ ‘아크메드라비’의 디지털 혁신 주목

2020-02-15 서재필 기자 sjp@fi.co.kr

옷 접는 기기, 디지털 프린팅 등 도입 성과 거둬


디지털 시대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적절한 생산 수량을 파악해 재고 부담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에 앞서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신속하게 제품을 공급하는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생산 리드 타임을 줄여 적재적소에 물량을 투입해 상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물류 프로세스상의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


'소녀나라'와 '아크메드라비'는 SCM에 디지털 혁신을 실행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거창한 것이 아닌 작은 변화를 통해 의미있는 숫자를 만들어냈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도 창출했다.


소녀나라 성장 뒤에는 탄탄한 물류시스템이 있다
SN패션그룹(대표 구길리)에서 전개하는 10대 쇼핑몰 소녀나라의 성장세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소녀나라 모델들의 인플루언서화를 통한 커머스 영향력부터 10대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입점시킨 플랫폼 비즈니스 등 다양한 전략들을 통한 거침없는 행보가 전면에서 눈길을 끌지만, 이 뒤에는 안정적이고 자동화된 물류 인프라가 뒷받침하고 있다.


소녀나라 구로 물류센터 내부 모습


SN패션그룹은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물류 창고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소녀나라와 아뜨랑스 두 쇼핑몰의 물류를 소화하고 있다. 이 곳은 제품의 검수부터 포장, 배송까지 전 과정의 80%가 자동화되어 있다. 직원이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을 소위 '옷 접는 기기'에 올리면 기기가 자동으로 옷을 접고(아우터 제외) 밀봉까지 한다. 이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 단 10초, 필요한 인력은 단 두 명이다. 이 기기는 하루 동안 8000여벌의 옷을 소화할 수 있고 SN패션그룹은 3대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70여명 분의 인건비를 절감했고, 여유 인력을 모두 검품 과정에 투입해 보다 정확한 상품 배송을 실현하고 있다. 아우터의 경우 주문에 맞는 옷을 레일에 걸면 기계가 알아서 스팀 처리를 하고 비닐을 씌워 패킹까지 마무리한다.


물류 센터 전산시스템 모두 자체적으로 구축했으며 현재의 물류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7년간 1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는 쇼핑몰 최고 수준의 시스템이며 경쟁사에서도 이 물류 과정을 참관하고 싶다고 문의하기도 한다.



배송 시스템도 강화했다. 현재 소녀나라 경쟁력 중 하나로 꼽히는 '번개배송'은 오후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옷을 받아볼 수 있는 당일 배송시스템이다. 이 역시 쇼핑몰 최초이며 물류센터의 모든 상품을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시스템이다.


표창욱 SN패션그룹 상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바람이 불기 이전부터 물류 자동화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왔다. 이를 통해 대량의 주문을 소화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소비자들의 만족도로 이어지면서 현재 성장세의 뒷받침이 됐다"고 말했다. 


소녀나라는 지난해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에는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0대 구매력 상승에 따른 주문량 증가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 물류센터를 1.5배 확장할 계획이다.


소녀나라 옷 접는 기기. 인력 단 두 명으로 하루 8000벌의 패킹을 소화한다


'아크메드라비' 베이비페이스 대박 주역은 DTP
'아크메드라비(대표 구재모, 구진모)'가 지난해 국내에서만 500억원 매출을 올리며 대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은 단연 시그니처인 베이비페이스 라인이다. 베이비페이스 라인은 면세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에게 대히트(HIT)를 치면서 국내에도 '아크메드라비'를 알렸다.


'아크메드라비'의 베이비페이스 라인은 어린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을 프린팅해 부각시킨 반팔, 스웨트셔츠, 후디 등의 아이템들이다. 100% 면소재에 텐타 및 덤블 가공 처리를 통해 세탁 후 수축을 최소화해 기본 생산 단가가 높지만 지난 한 해 동안 30만장을 판매하면서 인기를 증명했다.


‘아크메드라비’ 생산 효율을 높여준 DTP 기기


이 라인의 핵심은 단연 프린팅이다. 세탁 후에도 손상되지 않아야 하며 사람의 얼굴을 프린팅으로 넣었기 때문에 고해상도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공정은 비용뿐만 아니라 한 벌 한 벌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아크메드라비'는 생산 협력사가 보유한 DTP(Digital Textile Printing) 기기를 통해 빠르고 퀄리티 높은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DTP는 섬유소재가 고정된 잉크젯 프린트를 통과하면서 출력되는 방식으로 기존 인쇄 방식보다 4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현재 MS사에서 상용화한 기술이며 국내에는 '아크메드라비' 협력사가 이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아크메드라비'는 이 기기를 통해 1.5배 빠르게 생산하고 면세점 등 적재적소에 알맞은 물량 투입이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도 아이템별 고객의 반응을 보고 생산 수량을 결정하는 반응형 생산 방식도 자리를 잡으면서 판매 물량이 더욱 확대됐다.


또한 더 많은 프린팅 제품 기획의 기회도 열렸다. '아크메드라비'는 최근 경자년을 맞아 기획한 '디즈니'와의 콜래보레이션부터 앞서 세서미스트리트와의 협업 등 캐릭터 라인도 높은 프린팅 퀄리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올해 베이비페이스 히트를 이을 다양하고 새로운 프린팅 라인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구재모 '아크메드라비' 대표는 "반응 생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적재적소에 알맞은 물량을 투입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빠른 생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DTP 기술 덕에 재고 부담은 줄이고 노세일 전략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크메드라비’ 시그니처 베이비페이스 라인

커버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대표자: 황상윤 사업자등록번호: 206-81-18067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6-서울강서-0922호
대표번호: 02-3446-7188 팩스: 02-3446-7449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신경식

FASHION INSIGHT

Fashion Insight는 패션인과 패션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
시장흐름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 국내외 전문가들과 신뢰깊은 네트워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패션기업 경영자들에게 ‘Insight’를 제공하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위해 디자이너와 기업, 브랜드와 플랫폼의 신뢰깊은 교류에 앞장서겠습니다.
또 SCM, IT, 엔터테인먼트, 벤쳐캐피털 등 관련 산업과 교류를 통해 패션산업의 가치 업그레이드에 힘쓰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스마트 리테일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이를 통한 새로운 패션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한국 패션기업과 브랜드,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