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현지 소싱 늘려야 바이어 만족

2019-04-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김화 이링주 대표


이링주의 김화 대표가 2019 춘계 CYB를 찾아 대부분 기업들과 상담했다. 이링주는 티몰 파트너 기업으로서 '티니위니' '스코필드' '앤아이아이' '아워큐' 등 국내 브랜드를 티몰에 전개중이다. 지난해 거래액 약 10억위안(한화 약 1650억원)을 달성할 만큼 한-중(韓-中) 패션 시장의 '큰 손'이다.


김화 대표가 CYB를 찾은 이유는 바로 새로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최근 티몰국제 'JIT' 내 한국 브랜드 운영을 전담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디자인과 핏, 소재 등 상품 측면에서 대단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사입을 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몇 가지 명확한 장애물이 있음을 언급했다.


그녀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좋은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바이어가 한 눈에 캐치할 수 있는 비주얼의 룩북이 구비돼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어를 만나 새롭게 이미지를 촬영하게 되면 초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핵심은 단연 공급가격이다. 바이어가 만족하는 홀세일 공급가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의견이다.


김 대표는 "중국 온라인 바이어들은 한국 소비자 가격에 30% 이내의 홀세일 공급가를 원한다"라며 "한국에서 생산할 경우 관세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중국 생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이링주, '립언더포인트' '씨루틴' '슈퍼문' '샐러드볼' 예의주시


이번 CYB에서 김화 대표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브랜드는 '립언더포인트' '씨루틴' '슈퍼문' '샐러드볼' 등이다. 이들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이 김화 대표의 의견이다.


그녀는 "'립언더포인트'는 캐릭터가 선명하고, 디자인에서 글로벌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를 갖고 있다. '슈퍼문' 역시 중국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소재와 컬러를 사용한 것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씨루틴'은 세서미 스트리트 디자인은 물론 브랜드 라이선스와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갖춘 점에서 준비가 잘된 것 같다.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으니 별다른 절차 없이 바로 수주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샐러드볼'에 대해서는 "디자인은 물론 안정적인 소싱 기반 확보를 통해 공급가를 인하해, 효과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김화 이링주 대표

김화 대표(오른쪽)가 장현자 탑나인 대표와 상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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