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디자이너 제휴, 글로벌 홀세일 BM 구축
2019-04-01서재필 기자 sjp@fi.co.kr
CYB, 디자이너 기획력에 현지 소싱 더해 시장성 갖춰

'샐러드볼' '립언더포인트' '슬로우애시드' 주목




2019 SPRING CHIC-YOUNG BLOOD 전경


한국 패션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인 'CHIC-YOUNG BLOOD(이하 CYB)'의 여덟번째 전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CYB는 지난달 12일부터 3일간 상하이에서 <중국복장협회>가 개최하는 중국 최대 패션 전시회 CHIC의 스페셜 섹션으로서, <중국복장협회>와 <패션인사이트>가 공동 주관하며 이번이 여덟 번째다.  


CYB는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마켓을 겨냥한 한국 패션 브랜드의 홀세일 비즈니스 활성화가 목적이다. 최근 국내외 패션시장이 본격적인 리테일 시대로 전환되고, 이에 필요한 명확한 아이덴티티와 빠른 트렌드, 안정적인 공급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아 수주 홀세일 비즈니스를 안착시키겠다는 것이 근본 취지다.

◇ '기업 vs 디자이너' 협업으로 실질 성과 기대


특히 <패션인사이트>는 이번 CYB에서 기업과 디자이너의 결합을 통한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했다. 디자인 기획력이 우수한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마케팅 파워와 글로벌 SCM을 갖춘 중견 기업이 제휴함으로써 바이어가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시장경쟁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성창인터패션(대표 박준호)은 '백 클라우드(Bag Cloud)'란 쇼룸에 '하이칙스(High cheeks)' '원(Worn)' '피코먼트(Picoment)' 등 3개 디자이너와 자사 브랜드 '써웃프룬(Thought Fuloon)'을 함께 구성해서 참가했다.


박준호 대표는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롭고 이미 현지 기업들의 수준이 상당하기 때문에디자인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 비즈니스는 공급경쟁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칭따오에 위치한 성창의 현지 소싱력을 결합한 홀세일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했다. 향후 '앤클라인' 등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콘텐츠로 추가해 홀세일 사업을 활성화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탑나인(대표 장현자)는 '제이나인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홍콩 i.t와 알짜배기 홀세일 비즈니스를 진행 중인 '샐러드볼'을 비롯 '제임스진' '선데이모닝' '앨리스마샤' '워크웨어' '어헤이트' '하비홀릭' 등 7개 브랜드와 함께 편집숍 형태를 구성해 행사 첫날부터 바이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회사는 상하이, 광저우, 베이징 등 현지 유력 세일즈랩과 연계함으로써 전시장에 파트너 기업 직원들이 상주하며 상담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방식을 택했다.


장현자 탑나인 대표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디자이너 브랜드 참여를 확대해 바이어들의 선택폭을 넓히고, 중국 현지 소싱력을 탄탄히 갖췄다. 특히 현지 디스트리뷰터와 연계함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네번째 참가인 '라브로디'도 한-중 합작 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았다. 이 회사의 중국 파트너사는 한국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 '라브로디'와 '엠주' 등을 편집한 '허스토리'라는 편집숍을 중국 내 200여개 전개 중이며, 전시장에서는 기존 바이어는 시즌 오더를, 신규 바이어는 개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이 회사는 위쳇 계정을 통한 현장 수주와 계약금 결제 방식으로 매회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첫 날부터 상담객으로 부스가 넘쳤다.


지엔코(대표 김석주)에서 전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벳블랑'도 이목을 끌었다. 이미 국내에서 중국 대리상들의 호평을 받은 '코벳블랑'은 올 가을 오픈 예정인 항저우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내 5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제이나인서울' 부스, '제이나인서울'은 '샐러드볼'을 비롯 '제임스진' '워크웨어' '하비홀릭' 등 7개 브랜드와 함께 편집숍 을 구성했다.


◇ 디자이너 & 스트리트 캐주얼에 관심 집중


스트리트 캐주얼 '립언더포인트'와 '슬로우애시드' '씨루틴'에 대한 호응도 높았다. 독특한 아이덴티티에 유머 넘치는 디자인에 관심이 높았으며, 특히 중국 현지 소싱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구체적인 수주 상담이 가능했다.


오영택 립언더포인트 대표는 "오프라인 편집숍과 온라인 벤더 등 다양한 바이어들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아메리칸 스트리트 캐주얼에 대한 시장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인 '셀렉트모카'는 가장 실적이 높은 브랜드였다. 부스 위치가 다소 불리했지만, 전시 3일간 상담이 끊이지 않았으며, 여성복과 주얼리 모두 호평 받았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가운데는 '프로더예스터데이' '와이리로버'가 돋보였으며, 핸드백 브랜드 '셀바'와 '슈퍼문', 구두 브랜드 'RMD'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주얼리 '모드'와 '프로포즈'는 재고를 모두 소진할 만큼 현장 판매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 밖에 국내 브랜드와 글로벌 리테일러의 매칭 지원 사업 모델 '트렌쇼(대표 이종환)'도 이번 CYB에서 선전했다. 모바일 동영상 기반의 글로벌 패션 B2B 플랫폼으로 입점 및 판매수수료가 제로다. 'Easy to sell, Easy to buy' 모토를 바탕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국내 브랜드들을 전세계 바이어들에게 소개하고 실시한 상담이 가능하게끔 했다. 특히 CYB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과 사전에 제휴해 스타일을 온라인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바이어 상담에 활용하게 하는 등 참가 기업간 활발한 협력도 이뤄졌다.


지엔코 '코벳블랑' 부스, 이미 국내에서 중국 대리상들의 호평을 받은 '코벳블랑'은 올해 중국 내 5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3개와 자사 브랜드로 만든 성창인터패션의 쇼룸 '백 클라우드(Bag Cloud)' 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