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밸류 마켓 큰 폭 신장
2006-06-03정인기 기자 ingi@fi.co.kr
캐주얼화 가속…「TNGT」 「지오투」 변화 주도

매스밸류 마켓 큰 폭 신장
올 상반기 남성복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매스밸류 브랜드의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TNGT」와 「지오투」 「빌트모아」 「크리스찬오자르」 등 매스밸류 브랜드들은 전년대비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70%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LG패션의 「TNGT」는 지난 4월 말까지 전년대비 매출이 65% 늘어난 170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패션의 「지오투」는 같은 기간에 외형이 64% 늘어난 12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반적으로 보합 내지 축소 현상을 보인 중고가 브랜드들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중고가 시장에서는 「갤럭시」 「마에스트로」 「로가디스」 등 주요 브랜드는 소폭이나마 외형이 늘어났지만 대부분 브랜드는 유통망이 줄어들거나 매출 하향세를 면치 못했다.

한 남성복업체 임원은 “최근 패션에 대한 남성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남성복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가격경쟁력 높은 중저가 브랜드의 신장세가 눈에 띈다. 그러나 백화점 내 남성복 상품군은 엠디(브랜드 수)를 축소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나 TV광고 등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를 집행하지 못하는 중소 브랜드는 할인점과 가두상권 등으로 유통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성복 매스밸류 마켓의 성장에는 할인점과 아웃렛 등 신유통의 활성화가 한몫 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뉴코아 등 주요 유통업체 매장 수만 300여 개를 넘어섬에 따라 이 시장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는 높은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캐주얼 비중 많게는 50%까지 늘려
올 상반기 남성복 시장의 또 하나의 변화는 ‘캐주얼화’이다. 직장인들의 착장 스타일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정장 비중은 낮추는 대신 캐주얼 단품류는 크게 늘리고 있다. 「지오투」는 최근 캐주얼 상품 비중을 50%까지, 「TNGT」는 35%까지 늘렸다.

정승원 LG패션 밸류존 사업부장은 “「TNGT」는 최근 캐주얼 상품을 35%까지 늘렸다. 더욱이 정장도 일부 상품은 캐주얼과 크로스 코디할 수 있도록 캐주얼 풍으로 출시하는 등 변화된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또 가방, 스니커즈, 주얼리, 모자 등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구색을 크게 늘려 선택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캐주얼 전문 브랜드의 신장세도 뚜렷하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마인드브릿지」는 전년대비 7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굿컴퍼니의 「프라이언」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기존 「쏘베이직」을 초저가 남성 캐주얼로 재출시하는 등 저렴한 가격과 캐주얼이란 남성복 시장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남성 시장은 올 하반기에도 신규 브랜드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캐주얼 혹은 저가 마켓도 당분간 그와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패션은 올 하반기에 「스파소」를 출시한다. 캐릭터 정장과 타운 캐주얼, 트러디셔널 캐주얼 등 복종별 장점을 살려 할인점 시장으로 진입한다는 것이 코오롱 측 전략.

저가 액세서리 브랜드 「STCO」의 성장에 따라 이 시장에 대한 신규 브랜드 출시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릭터 정장 브랜드는 가두상권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최근 백화점의 수수료 인상과 매출하락을 이유로 새로운 유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원의 「지이크」는 대리점 전용상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으며, 톰보이의 「코모도」는 「코모도스퀘어」란 별도 브랜드로 가두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좋은 자리에 매장을 얻기 위해 무리한 조건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시장발전에 역행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