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밸류 마켓의 주도 세력으로

2006-06-05 신수연 기자  ssy@fi.co.kr

복종의 세분화 진행…유통, 매출의 신장세 이어져

‘로우로우’ 플래그십스토어 홍대점

올 상반기 여성복 시장은 30~40대 여성 파워가 유난히 돋보였다. 이들의 파워는 어덜트 시장뿐 아니다. 영 캐주얼과 캐릭터 시장에서도 실구매층으로 부각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했다.

최근 여성복 브랜드들의 최대 화두는 수익경영. 외형 추구보다는 효율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하려는 여성복 브랜드들의 움직임은 중저가 캐릭터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두상권 영업 확대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두상권을 겨냥한 브랜드의 런칭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2천5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크로커다일레이디스」의 영향으로 「올리비아로렌」 「지센」 「샤트렌」 「볼」 「테레지아」 등 가두유통을 향한 어덜트 캐주얼 브랜드의 런칭이 이어졌다. 올 상반기에는 영 캐주얼과 캐릭터에서도 「플라스틱아일랜드」 「르샵」 「칵테일」 「케네스레이디」 「AK앤클라인」 등 가격추구형 브랜드가 출시됐다.

가두상권에서 이지 캐주얼의 매출 하락도 여성복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면서 올 상반기 가두상권에서는 여성복 브랜드들의 매장 오픈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반기 최고 브랜드(본지 5월 29일자 참조)의 여성복 설문 부문은 이러한 현상을 보여주는 듯 50여 개 브랜드가 이름을 올리며 각축을 벌였다. 지난 몇 년간 전국 리테일러들의 선호를 받았던 「숲」 「바닐라비」 「에고이스트」 등은 물론 「플라스틱아일랜드」 「르샵」 「칵테일」 등 신규 브랜드가 순위에 이름을 올려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리테일러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조이너스」 「비키」 「블루페페」 「씨」 「베스띠벨리」 「꼼빠니아」 등 가두상권의 터줏대감들도 큰 폭의 신장률을 보였다.

「조이너스」는 5월 말까지 누계매출이 45% 가량 신장했다. 3월부터 공급된 여름상품은 매출신장률이 62%에 이르며 당초 올해 목표로 세웠던 150개 유통망 확보도 조기 달성한 상태다. 전년대비 10% 신장한 7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잡았던 「조이너스」는 지속적인 신장세에 따라 매출 목표 상승 조정에 들어갔다.

정호 「조이너스」 이사는 “최근 2~3년간 지속되던 역신장이 올해부터 신장세로 돌아섰다”며 “상권개발팀을 구성해 좋은 매장을 오픈하고 소비자와 대리점주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한 것이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다. 대리점 전용 브랜드의 잇따른 런칭이 파이 나누기 현상을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지켜가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비키」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장 수가 20여 개 이상 늘며 60%가 넘는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5월 말까지 「비키」의 누계매출은 200억원. 지난해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브랜드는 올해 목표로 잡은 450억원의 매출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성복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매스밸류 마켓에 맞는 소싱, 물류, 기획에 관한 노하우와 기동력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이다.

「바닐라비」 「비키」 등의 여성복 브랜드들은 가격대를 낮추고 브랜드 콘셉트를 분명히 하면서 볼륨화를 시도했다. 좋은 품질, 저렴한 가격, 여성 고객의 체형에 맞는 핏은 한동안 유니섹스 캐주얼로 향하던 고객들의 발걸음을 여성복으로 돌렸다. 특히 유니섹스 캐주얼에서 어덜트 캐주얼 시장으로의 소비자 이동이 두드러졌다는 평이다.

캐릭터 시장에서도 「잇미샤」 「AK앤클라인」 등이 좋은 소재 사용, 디자인력 강화로 상품경쟁력을 갖췄다. 올해 런칭한 「케네스레이디」는 가격경쟁력을 강화해 좋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권혁남 「블루페페」 이사는 “상반기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매출이 신장되고 있지만 매장 수 증가를 생각할 때 긍정적인 평가만 내릴 수는 없다. 파이가 커졌다기보다는 트렌드에 따른 고객 이동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브랜드의 기본을 다져가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하반기 신규 양극화 심화
하반기 런칭을 준비하는 브랜드는 고가와 중저가의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LG패션, 두산, 아이디룩, 오브제, 보끄레머천다이징 등 중견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LG패션, 아이디룩은 상품력으로 승부하는 고가의 캐릭터 브랜드인 「모그」와 「레이크그로브」를 런칭한다. 올해는 유통 확장에 주력하기보다는 브랜드 색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한 몇 개의 매장만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중저가 매스밸류 마켓은 중견 의류 기업인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리올리브」를 비롯해 「인베스트」 「플래퍼」 등 신생 기업의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도전장을 던진다. 패스트 패션의 영 캐주얼, 어덜트 캐주얼 등 복종도 한층 다양하다.

「모그」 「톰보이잇셀프」와 같이 영 캐주얼과 캐릭터, 캐릭터와 커리어의 중간 브리지 라인을 표방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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