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e플랫폼 올라타고 ‘디지털 뉴딜’ 실현

2021-02-10 정인기 기자 ingi@fi.co.kr

Recycle, Upcycle의 핵심은 ‘소재’ 변화


#1 대구 서대구 염색공단에 위치한 대한방직 이커머스사업부는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50% 신장한 수치이며 2022년에 1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커머스 플랫폼 '코튼빌(www.cottonvill.com)'을 통해 판로를 개척했으며, B2B2C 모델이다. B2B가 70%를 차지하지만 5~10야드를 구입하는 개인 고객의 소매 매출도 30% 차지하고 있다.


#2 2018년 설립된 패브릭타임은 소재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 '스와치온(www.swatchon.com)'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기승했던 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4배 늘어난 수치이고, 올 들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초기에는 동대문 소재만 거래했지만, 최근에는 대구와 양주 섬유 제조기업들을 공급 벤더로 가입시키고 고객사도 메이저 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3 최근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의류 제조 벤더 Sunny社는 미국 아마존으로부터 40만장(블라우스 10만장, 원피스 30만장) 오더를 받았다. 이에 필요한 원단은 60만m인데, 아마존에서 대구 진성글로벌 제품으로 지정해서 발주했다.


- 최소 60야드 단위로 가공해 고객 주문에 즉각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특화시킨 대한방직의 이커머스 전용 창고

한국은 전성기 때 세계적인 섬유 수출 강국이었다. 원사에서부터 제직, 가공,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패션 제품 소싱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제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금도 '버버리' '코치' '랄프로렌' '자라' '유니클로' 등 하이엔드에서 SPA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브랜드의 밸류체인을 커버하는 등 최고의 Sourcing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패션시장이 이커머스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소비 트렌드 또한 유행과 가격에 휩쓸리는 패스트 패션이 급격히 세력을 잃으면서 공급 시장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량생산 대량판매' 일변도의 공급망이 약화되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는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이러한 국내 섬유산업이 최근 '이커머스 플랫폼' 영향으로 긍정적인 시그날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위기'와 원인이 동일해 아이러니 하지만, #1,2,3의 사례로는 e커머스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e커머스 마켓의 요구는 신속&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On demand SCM. 다품종 소량 오더가 대세고 심지어 개별 소비자들의 커스텀 오더까지도 소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최규동 대한방직 이사는 "초기에는 핸드메이드 소비자들이 플랫폼 주고객이었다면 지금은 B2B 비중이 높다. B2B는 500~1000야드가 대부분이지만 연간으로는 2~3만 야드로 적지 않다. 온라인서 성장하는 디자이너 및 강소 브랜드가 증가하고 있어 DTP 설비를 확충하고 풀필먼트 서비스를 확대해 사용자 편의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 부문에서도 이커머스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2의 패브릭타임은 초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인디 디자이너가 주요 고객사였지만, 최근에는  랑방, 캘빈클라인과 같은 메이저도 고객사로 등록하고 있다.


이우석 패브릭타임 이사는 "팬데믹 이후 유력 소재 전시회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메이저 기업 디자이너들도 '스와치온'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월 5000만~1억원어치 원단을 구매하는 바이어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내 인디 브랜드만 10만개 이상이라고 가정한다면 잠재 시장이 크다"고 언급했다.


패브릭타임은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구 지역 소재기업을 공급선으로 확대한데 이어 최근에는 경기 북부지역 제조기업과도 제휴를 늘려나가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3D 디자인 솔루션 CLO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이는 등 한국산 섬유 제품의 디자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3은 세계 최대 e커머스 플랫폼 아마존의 위력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세계 최대 패션 기업이기도 한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코닛디지털 60대를 일괄 구매해 자체 가동 DTP를 150여대로 늘렸다. 고객의 구매 트렌드를 누구보다도 잘 간파하고 있는 아마존이 월 500만장 이상의 완제품을 자체 생산하는 디지털 소싱 인프라를 갖춘 셈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커머스 시대로 접어들면서 플랫폼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아마존 외에도 국내 '무신사스탠다드' 같은 플랫폼 PB도 강세다. 소재와 완제품 등 소싱기업 입장에선 다변화된 마켓 환경에 적합한 BM을 구축해야 하며, 특히 DTP를 비롯한 각종 디지털 테크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커머스 플랫폼 중심의 패션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또 팬데믹 이후 인접 소싱을 의미하는 Near-Shoring은 흐름이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한다면 국내 섬유산업은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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