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OUTLOOK

2009-10-12  




「TEAMS」는 세대를 연결하는 커뮤니케이터 브랜드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


「폴햄」을 전개중인 에이션패션은 올 가을 「팀스폴햄」을 새롭게 선보였다. 최근 국내 캐주얼 마켓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1520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팀스폴햄」는 출범과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역시 폴햄!’이란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팀스」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은 패션산업을 ‘라이프 스타일 스테이터스(status)’로 해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박재홍 사장의 설명이다.

“「팀스」는 세대 간 소비를 시도하고자 출발했다. 최근 하이틴 시장이 부각되고 있지만, 단순히 이들을 소비 주체로만 접근해서는 생명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60~70년대 태어난 부모 세대는 이미 그들이 학창시절일 때 ‘캐주얼 문화’를 경험했다. 「팀스」는 부모와 자식이 동시에 ‘같은 캐주얼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세대간 소비를 가능하도록 하겠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팀스」는 「폴햄」과 「엠폴햄」에 이은 또 하나의 라인 익스텐션이 아닌, 세대 간 소통을 가능하도록 하는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란 것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학인 다트머스(Dartmouth)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박 사장은 영 쇼퍼들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제안보다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렌드는 매우 중요하지만, 21세기에는 대부분 기업에서 공유하고 있다. 트렌드 이외의 50%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팀스」는 궁극적으로는 본사에서 50% 기획하고, 나머지 50%는 시장에서 만들어 갈 정도로 철저히 판매현장과 소비자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 브랜드에서 ‘어떤 아이템’을 제안할 때, 소비자들의 옷장(closet)에 보유하고 있는 아이템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20세기에는 패션기업이 주도적인 입장에서 얼마나 잘 만들어 판매하느냐(Make& Sell)가 중요했지만, 21세기에는 시장 중심에서 어떻게 소비자들의 욕구를 감지하고 대응(Sense&Response)하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박 사장은 “이처럼 다양한 삶의 패턴과 욕구를 가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선 ‘나 혼자서 모두 해야 한다’는 식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조업의 사고에서 탈피해 리테일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유통업체는 물론 패션 업체 간 전략적 제휴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로운 사고의 전환을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20대는 톡톡 튀는 럭비공 끊임없이 변화해야 소비자와 소통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


“20대는 주위의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세대이다. 다른 세대에 비해 2~3배 빠른 성장을 하면서 매 시즌 트랜드를 이끌어 나간다. 이러한 점은 론칭 이후 고유의 클래식함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를 적절히 반영하고 있는 「메트로시티」가 지금의 20대와 결합할 수 있는 요소이다.”

도시 감성의 액세서리 브랜드 「메트로시티」를 전개하고 있는 엠티콜렉션의 양지해 대표는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26세의 어린 나이에 대표 자리에 올랐다. 자신의 생각보다 빠르게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2세 경영인으로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올해 12주년을 맞는 「메트로시티」는 백화점 핸드백 조닝에서 ‘빅4’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수의 마니아를 보유한 알찬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9월 열린 F/W 패션쇼에서는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해 한층 섹시한 모습을 보여 업계 관계자,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양 대표는 “갑자기 변한 것이 아니라 「메트로시티」는 항상 젊고 섹시함을 추구해왔다. 브랜드 고유의 콘셉을 잘 전달하기 위해 모델의 착장에 변화를 준 것이 더 강한 이미지를 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층 젊은 감각으로 무장한 「메트로시티」는 최근 20대 고객, 또는 잠재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 F/W 콜렉션에서는 모델과 스탭으로 20대 인턴들을 채용해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기도 했다. 패션쇼 에프터 파티에서는 20대만의 문화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콘텐츠를 함께 보고 즐기며 공유했다. 이외에도 케이블 방송의 ‘프로젝트 잇 백’을 지원하기도 했다. 20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로젝트 런웨이’ 출연자 중 3명과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주면서 재미를 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감성을 이해한다는 것은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대화와 교류를 통해 그들만의 코드를 이해하려고 한다”는 양 대표는 20대는 늘 열정과 비전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하고 중요한 고객이자 잠재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다.「메트로시티」의 디자인실과 마케팅 팀은 트렌드 분석을 위해 꾸준히 시장조사와 인터넷 서치, 매달 30권 이상의 잡지를 구독하고 스크랩 한다. 또 이렇게 나온 자료를 가지고 각 부서장과 매주 1회 이상 회의를 진행한다. 양 대표는 “트렌드는 일정한 주기를 두고 꾸준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러한 작업이 선행되었을 때 한때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전체적인 분석과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요즘 해외 시장 진출에 관심이 많다.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한 브랜드가 있지만, 갑작스런 진출 보다는 3~5년간의 준비 작업을 통해 서서히 글로벌화를 이루어 가겠다는 생각이다. 글로벌화를 비롯해 성정하는 잡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법도 디자인, 마케팅을 포함해 모두 3년 이상의 장기 목표를 설정해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다.

사회 생활 경험이 전혀 없이 패션 사업에 뛰어들어 숱한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 더 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는 양 대표는 “지금의 20대, 과거의 코코샤넬 등과 같이 어느 시대에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층이 존재한다. 그들의 감성을 읽고 반영하기 위해서는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함께 즐긴다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며 간결하고 명쾌한 해답을 내놨다.

〈김양민 기자〉



사회·경제·문화를 통찰해야 제대로 된 브랜딩 가능하다

김성민  홀하우스 사장


“오늘의 소비자는 오늘 새로운 것을 원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흐름을 통찰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문화를 꿰뚫어볼 줄 아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

김성민 사장이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꼭 1년이 흘렀다. 김 사장은 지난해 10월 1일 ‘홀하우스’ 법인 등기 이후 1년여의 시간을 스스로 “많은 것을 비울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자평했다.

김 사장은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너무 빨리 브랜드를 키우는 데 익숙해져 있다보니 진정한 의미의 브랜딩에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프」는 빨리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오랫동안 소비자와 호흡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단계별로 차근차근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사장이 바라보는 요즘 젊은 세대의 특성은 한 마디로 ‘자연스러움’이다. 무엇이든 인위적으로 짜맞춰진 것은 체질적으로 거부한다는 것이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브랜드에 흥미를 잃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브랜드 상품이 너무 고압적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위에서 내려보면서 ‘너희들은 이런 옷을 입어야 해’라고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소비자가 브랜드 머리 꼭대기에 있다. 그들의 필요를 읽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경제·문화를 통찰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기성세대들이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성세대의 눈으로 젊은 세대를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들은 생각하는 방법이 다르고 가치 기준이 다른 것 뿐이다. 자신이 가치를 느끼는 일에 대해선 오히려 기성세대보다 더 뛰어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함께 호흡하기 위해 「지프」는 전체 구성원의 절반을 30세 미만의 젊은 직원들로 채웠다. 핵심 부서인 디자인실은 20대가 주축이다. 전체적인 그림은 김 사장이 잡아주고 실무는 젊은 감성을 이해할 수 있는 세대가 맡는 구조다.

김 사장은 “그들과 의사소통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잘 알려줘야 한다. 현장에서 벌어지는 많은 문제 가운데 하나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책임만 묻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시간이 더 딜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 학습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결국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김정명 기자>



영 소비자 마음 움직이려면 문화적 감성 코드 있어야

김철주  골드윈코리아 전무


“정통 아웃도어 웨어인 「노스페이스」가 영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었던 접점에는 우수한 퀄리티의 옷과 가방을 찾는 1525세대의 ‘합리적인 소비와 선택’이 있었다.”

김철주 「노스페이스」 전무는 “IMF 시대의 젊은 소비층이 추구했던 소비 패턴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품질력을 갖추고, 트렌드에도 뒤지지 않는 상품을 찾아내는 것이었다”며 “캐주얼 웨어 보다 더 튼튼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아웃도어 웨어만의 내구성과 소비자들에게 검증 된 「노스페이스」만의 패턴, 트렌디 컬러는 그들에게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함께 감성을 입히는 첫 걸음이 됐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당시 깐깐한 비교를 통해서 가격대비 퀄리티에 만족을 추구하는 영 소비층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당시 인기를 끌었던 퀀텀 눕시 재킷(NFD 00951)은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김 전무는 “「노스페이스」가 영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볼륨 시장에 진입하게 된 것은 캐주얼 가방 시장의 변화를 앞서간 백팩에 있었다”며 “타운형 아웃도어 백팩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대변해 줬고, 튼튼하면서도 수납이 용이한 베이직 컬러의 백팩은 브랜드 밸류를 상징하는 로고와 함께 인기 아이템이 됐다”고 설명했다.

백팩이 지속적으로 영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에게 상품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영업을 동시에 발전시켜온 골드윈코리아의 한국형 「노스페이스」 만들기가 성공했음을 입증하는 사례가 됐다.더욱이 익스트림, 어드벤처를 추구하는 문화 코드가 시대적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노스페이스」는 2000년대들어서 아웃도어 최고의 볼륨 브랜드로 우뚝 섰다.

“「노스페이스」의 문화적 감성 코드가 영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강조한 김철주 전무는 올해 배우 공효진의 모델 활용이 아웃도어 시장에서 소외된 여성 영 고객들을 흡수하는데 촉매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강지선 기자>



스무살 「빈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접속

방미애  제일모직 상무


“「빈폴」은 지금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재미에 빠져있다.”

20주년을 맞이한 「빈폴」이 타임스퀘어 1층에 ‘유플렛(U♭)’이라는 이름의 매장을 오픈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빈폴」 맨즈와 레이디스, 진 등을 한데 펼쳐 보인 젊은 소비자를 위한 전략 매장이다.

유플렛의 맨즈룸에서 만난 방미애 상무는 “이 곳이 미래를 위한 투자의 공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방 상무는 “유플렛은 젊은 소비자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제안 공간이다. 제안은 하지만 틀에 박힌 모양을 전달하지는 않는다. 실제 소비자의 서재를 옮겨 놓은 듯한 공간도 만들고, 이 안에서 생활하는 소비자는 무엇을 필요로 하고 좋아할까를 생각는 공간이다.”

현재 이 매장에는 뉴욕의 디자인 하우스에서 개발한 트레블 라인과 이곳에서만 판매하는 상품 등이 함께 구성돼 있지만, 곧 해외에서 수입해오는 다양한 아이템이 보태질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의 콘셉을 흐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흥미있는 아이템을 더할 계획이다. 해외 바잉을 통해 전체 구성의 30%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 독립적인 생활이 많아지는 젊은이들을 위한 리빙 제품도 출시해 레이디스 매장에서 선보인다. 영 쇼퍼들이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유플렛이 미래를 위한 투자 공간이라 표현한 또 다른 이유는 젊은이들을 만나는 공간적인 개념에서다. 백화점의 정형화되고 한정된 공간이 아닌, 넓고 자유로운 공간에서 유연한 구성으로 말랑말랑하고 개성 있는 매장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 「빈폴」이 유플렛을 통해 의도하는 바라고도 했다.

방미애 상무는 “옛 것은 다듬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어  구석구석에서 색다른 시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빈폴」을 젊은이들과 문화로 소통하고 라이프를 함께하는 친구 같은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실 기자>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하려면 다름에 대한 인정이 우선

서정균  「엠엘비」 상무


“이미 소비자는 글로벌 수준의 감각과 소비 수준을 갖고 있는 데 패션 브랜드는 빠른 변화에 능동적이지 못한 것이 현재 패션 시장의 문제점이다. 우리 브랜드들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다름을 인정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유니섹스 캐주얼 시장의 독보적인 리딩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엠엘비」 서정균 상무는 “소비자와 브랜드간의 수준 차이가 현재 패션 시장 위기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서 상무는 “큰아들은 대학생이고 둘째 딸아이는 고등학생인데 이 아이들 사이에도 차이가 발생할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면서 “딸아이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은 한 학급 안에서도 유행이 나뉠 정도로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정도로 소비자는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 우리 브랜드들의 운영 구조는 10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서는 ‘합당한 소통능력’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는 쌍방향 소통능력도 이제 옛말이다. ‘합당한 소통능력’이란 서로가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 수준이 브랜드를 앞선 것은 이제 오래된 얘기다. 그렇다고 소비자 기에 눌려서 구걸해서는 안 된다. 동등한 눈높이에서 서로 긴장관계가 형성될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서 상무가 강조한 또 다른 요소는 신뢰다. 그는 “신뢰의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가격이다. 어떤 소비자가 제값을 주고 「엠엘비」 모자를 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30% 할인을 하더니 또 조금 지나 매대에 깔려버렸을 때 그 소비자는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며 “브랜드를 운영할 때는 당장의 매출보다 원칙을 지키는데서 얻어지는 소비자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엠엘비」가 새로운 세대의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가장 큰 방법은 바로 아이템 경쟁력 강화다. 야구점퍼, 맨투맨티셔츠, 야구모자로 이어지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은 지금의 「엠엘비」가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서 상무는 “최근 변화하는 소비자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모토로라 광고 ‘민석 룩’편을 들 수 있다. 소비자는 아이템 하나하나를 조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창조하는 데 아직도 브랜드는 무슨무슨 룩을 강요한다. 단 하나의 아이템이라도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 세대를 4차원, 돌+아이 같은 용어로 표현하는 데 그조차도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재단하기 때문”이라며 “그들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명 기자>



자유로운 감성을 퍼펙트 베이직으로 폼나게

김홍선 「페리엘리스아메리카」 상무


“지금의 영 소비자들은 너무 똑똑하다. 따질 줄 알고, 비교할 줄 알고, 즐길 줄 알고, 그러면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능동적이며 지능적인 설계자로서 탁월한 소비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슈페리어의 영 캐주얼 「페리엘리스아메리카」(이하 페리엘리스)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은 김홍선 상무가 평가하는 영 쇼퍼들의 모습이다.론칭 1년 6개월만에 새로운 브랜드 콘셉을 제안하는 김홍선 상무는 앞으로의 「페리엘리스」를 ‘퍼펙트 베이직’으로 압축했다.

꼼데갸르송 셔츠에서 보여주는 절제되고 정제된 고감도의 이미지를 「페리엘리스」 셔츠 라인의 오마주로 예를 든 김 상무는 “완벽하게 정제된 이미지를 통해 가장 스타일리쉬 한 포인트를 잡아낼 수 있는 브랜드로서, 디자이너 페리엘리스의 감성과 기품을 느낄 수 있도록 밸류 업 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정형화된 모델을 설정하고 이를 기초로 브랜드에 보다 높은 가치를 주길 원한다”고 밝힌 김 상무는 페리엘리스 셔츠 라인을 브랜드의 프로토타입(proto type)으로 설정했다.

김 상무는 “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페리엘리스는 80년대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양극화된 시기를 모두 포용하면서 보다 더 창조적인 감성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페리엘리스」 브랜드는 사람으로 본다면 태생 자체는 업 타운(uptown)에 속하지만 ‘다운 타운(downtown)의 문화까지를 이해할 수 있는 폭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곧 시대가 원하는 방향일 수 있다는 의견에 “최근 영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대중문화 코드에서도 나타나듯이, 무질서에서 느껴지는 캐주얼의 자유로운 감성이 ‘반복’이라는 정형화된 틀과 정제 과정을 통해서 보다 품위 있게 보여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페리엘리스」 역시 상품뿐만 아니라 선이 굵은 마케팅을 동원하고, A급 상권에 유통망을 확보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알아보고, 찾아 줄 수 있는 소비자들을 이끌어낼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 CFD에서 진행하는 올해의 신인 디자이너 선발대회에는 디자이너 ‘페리엘리스 어워드’가 명예로운 이름으로 존재한다”고 설명한 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는 무관한 이벤트성 홍보보다는 의미 있는 행사로서, 하반기 신진 디자이너 어워드를 진행해 신진 디자이너와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브랜드임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영 소비자의 거울인 영 세대 디자이너 감성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페리엘리스 아메리카」에 투영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강지선 기자>



가격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원한다

김선기  에스제이듀코 이사


“20대 후반은 잡화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벨류를 원하기 시작했다. 1525세대에게서도 휴대폰을 커스텀마이징 하는 등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 과거의 20대와는 달리 지금의 세대들은 복합적인 브랜드 가치를 원한다.”

「빈치스벤치」 「란셀」 등의 핸드백과 「S.T 듀퐁」을 전개하고 있는 김선기 에스제이듀코 이사는 20대 고객이 현재의 메인 고객은 아니지만 중요한 잠재 고객층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의 20대는 인터넷, 모바일 등의 사용빈도가 높아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세대이다.

상품에 대한 정보는 많아졌지만 독립적인 소비 활동이 불가능한 세대이기 때문에 가격보다는 상품의 또 다른 가치에 집중한다. 다양한 정보 속에서 한정된 재원으로 소비 활동을 하다 보니 소비 패턴이 극과 극으로 나누어지게 되었다. 옷은 저렴한 가격의 보세를 입더라도 가방은 명품을 고집하는 것과 같은 부조화, 부자연스러운 소비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김 이사는 “가격과는 상관없이 상품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며 “20대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드 밸류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루이비통」 「샤넬」 이외의 것을 원하게 되었고, 에스제이듀코에서 전개하고 있는 「란셀」 「빈치스벤치」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동시에 1525세대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핸드백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액세서리 상품으로 전이해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S.T듀퐁」에도 이러한 전략을 적용해 셔츠와 라이터 접근성 낮은 10~20대 초반 고객들을 위해 내년 S/S 시즌 「듀퐁 언더웨어」를 론칭한다. “듀퐁 라이터는 매년 1만개 정도가 팔려나고 있지만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다. 욕구는 있으나 접근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는 김 이사는 30대 후반 고객들에게 「S.T듀퐁」을 통해 셔츠를 제안했다면 언더웨어는 보다 영한 소비층을 위한 라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언더웨어는 셔츠가 가진 클래식한 이미지는 가지고 있으면서 보다 자유로운 표현을 통해 젊은 층과 교감하고 그들이 접근할 수 있는 통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듀퐁 언더웨어」는 남성 중심으로 전개되는 여성의 커풀 세트 정도로 소량 구성할 예정이다. 10대에서 50대까지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언더웨어로 「S.T듀퐁」의 자연스러운 인식 확대와 소비자층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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