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F-MPI 평가 결과 최상위권의 면면은 패션 비즈니스가 핵심이 되는 패션 전문기업들이다.
패션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선제적 전략의 특화로 1위에 등극한 에프앤에프, 글로벌 패션 브랜드 비즈니스 영역의 절대강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새로운 패션 생활문화 기업으로 확장하며 질주하고 있는 엘에프,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휠라홀딩스, 여성복 부문의 절대지존을 넘어 선단형 패션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는 한섬. 브랜드와 유통의 최적 조합으로 단숨에 선두권으로 진입한 코웰패션.
이들 초우량 패션기업의 성과는 결코 돈과 시간으로 살 수 없는 패션 비즈니스 본질의 경영 역량으로 가능했다. 패션기업의 경영 성과는 패션 비즈니스 본질에 보다 충실한 패션 비즈니스 역량에 비례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역동성은 일시적인 현상의 범람이 아니라 패션 비즈니스 전체 성과를 가늠하는 결정 추(錘)가 되고 있다. 2019년 F-MPI 평가 10위권에 근접한 무신사의(12위) 급등.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실제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에서 무신사의 위상은 F-MPI 평가 순위를 훨씬 능가한다.
단숨에 TOP 20위권에 진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17위) 약진 역시 탄탄한 디지털 수요 확장의 쾌거이다. 에스제이그룹(20위), 난다(21위), 육육걸즈(30위), 더블유컨셉코리아(33위), 패션플랫폼(39위), 엔라인(43위) 등 이른바 디지털 채널 기반 새로운 강자들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다. 전통 패션기업의 전반적인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을 견지하고 있는 다수 기업들의 선전의 배경 역시 디지털 수요의 획득 확장과 무관하지 않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성공 사례기업으로 자주 거론되는 에프앤에프(1위) 신세계인터내셔날(2위), 엘에프(4위), 한섬(6위), 코웰패션(9위), 신성통상(10위) 의 선전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가. 이미 우리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 변화의 관건이 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2020년에도 더욱 심화된 최고의 키워드로 주목된다.

새로운 4P(People, Platform, Predict, Personal)
패션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의 핵심은 보다 지식/정보 집약적인 산업으로 압축된다. 패션기업 4P 역량의 전반적인 상향 평준화로 하드웨어 속성 기반의 전통적인 4P의 변별력은 확실히 예전과 같지 않다.
2019년 F-MPI 상위권에 포진된 기업의 성과만 보더라도 이를 고전적인 4P 요인의 결과로 추론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이들 기업 선전의 동력은 무엇일까. 우리 패션기업의 경영 성과를 가늠하는 새로운 4P의 등장이 예견된다. 상위권을 견지하고 있는 전통적인 패션기업의 강점은 단연 인적 역량이다(People).
에프앤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엘에프, 휠라홀딩스, 한섬, 삼성물산(7위), 코오롱인더스트리(11위), 영원아웃도어(13위), 이랜드월드(14위), 지오다노(22위). 이들의 상당한 업력 가치는 곧 이에 버금가는 상당한 인적자원 역량으로 귀결된다. 축적된 인적자원 저변의 경험이 최적의 선점과 선제적인 연착륙 등 한 발 빠른 예측과 실행의 기반이 되었다.(Predict)
온/오프를 구별하는 이분법적 접근으로는 플랫폼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가 불가능하다. 채널형식 관점이 아니라 고객접근 관점에서의 호환적인 플랫폼의 확장이 극적인 성과를 선도한다. 무신사, 코웰패션, 더네이쳐홀딩스(16위), 에스제이그룹, 육육걸즈 등 흔히 이들 온라인기반 기업으로 주목되는 선전 기업들의 경쟁우위는 채널형식 속성이라기 보다는 플랫폼 속성에 기인한 것이다(Platform).
플랫폼 인프라의 강점은 그저 고객의 접근 편의성이라기 보다는 고객의 정체 근접성이다. 연속선상에 남겨진 고객의 욕구와 행동은 실시간으로 다수를(Mass) 개인으로 해석할 수 있는 혜안을 가져다 줬다(Pers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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