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아웃도어 부문의 대표주자 영원아웃도어의 매출 감소는 아웃도어 시장 수요의 심각한 위축이 여전히 진행중임을 절감하게 한다. 하지만 영원의 2019년 경영성과 지표는 수요 위축 시장에서의 패션기업 경영 전략의 새로운 모범으로 추천된다. 2019년 영원의 영업이익율 14%. 재고자산회전율 5.2 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투입량의 증가로 거둔 매출의 증가에 대한 기계적인 후한 평가와는 달리 투입량의 적절한 제어로 통제된 매출의 감소에 대한 가치 평가는 쉽게 수긍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경영의 최적 접점은 수요와 공급의 최적 접점에 수렴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영원의 2019년 경영성과 지표는 기업 경영의 성과란 무엇인가 하는 오랜 논제에 대한 명료한 해답을 주고 있다.

글로벌 수준에 맞춘 경영전략
연전의 급격한 외형 축소만으로 거론되었던 영원의 브랜드 리더십 위축에 대한 호사가들의 예단이 민망해진다. 브랜드 비즈니스의 역량의 내구성은 경영성과 품질의 견지로 입증된다는 기본 정리가 2019년 영원의 경영성과 지표로 재삼 반증된다. 가치 훼손 없는 규모의 보전은 참으로 어렵다. 이같은 관점에서 2019년 수익과 효율 중심의 경영성과는 영원의 대단한 경영 통제역량으로 평가된다. 경영 지표의 통제는 상당한 시간의 변수와 그 변수의 다양한 가정을 전제로 가능하다.

또한 그 변수와 가정의 설정은 목표 시장과 고객 수요에 대한 혜안과 지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영원의 엄청난 경영 통제역량은 소수 경영자의 결단이 아닌 치밀하고 정교한 분석의 산물이라는 뜻이다. 전문가 경영자가 자주 봉착하는 결단의 어려움과 위험성은 상당 부분 경영 요소의 통제가능 범위 확대로 제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서 영원의 2019년 성과의 바탕은 아주 치밀하게 상정된 조직 집단지성이 농축된 경영전략 시나리오다.

지속가능 브랜드경영 전략
영원아웃도어는 외자 합작기업이지만, 지분상 한국 기업인 영원무역홀딩스가 메이저 (지분율 59.3%)가 되는 구조이다. 한국의 브랜드 전개 파트너사가 지분 형식상 지배력을 갖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단기 수익과 브랜드 가치 등 일정 가치 보전만을 우선하는 브랜드 모기업의 경영속성이 지배되었다면 영원의 시장조건 친화적인 경영전략이 어쩌면 성립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패션기업 영원아웃도어가 가진 패션 비즈니스 경영역량에 대한 모브랜드 측의 신뢰는 이미 오래 전 형성되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본능적으로 기피되기 쉬운 합자회사 경영 방식에 대한 일반론이 부인되는 대목이다. 영원의 예외적인 합자회사 역할이 그 보다 더 나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최상의 조건이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브랜드 비즈니스에서 보다 나은 파트너십의 확보 가능성은 보다 지속성장 가능한 경영 역량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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