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은 역동적, 수익역량 관리는 치밀하게
F&F, 시가총액·재고자산 회전율·수익율 모든 비지니스 역량 탁월
에프앤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엘에프, 휠라코리아, 한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국내 패션시장이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탁월한 비즈니스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 패션시장의 변화를 리드하는 최상위 그룹 기업이다. 이들은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마켓 도전 △변화에 능적인 조직과 시스템 전환으로 기업의 지속성장을 실현했으며, 마켓을 주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안착했다.

◇ 지속성장 1위 기업은 단연 ‘F&F’
패션경영 전문미디어 <패션인사이트(발행인 황상윤)>는 경영컨설팅 전문기업 MPI 컨설팅(대표 최현호)와 공동으로 『지속성장 50대 패션기업』을 선정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경영성과 기준으로 F&F(대표 김창수www.fnf.co.kr)가 종합 1위에 올랐다. 이는 기업의 △시장 지배역량 △수익역량 △제반 경영 위협환경에 대한 면역역량 등의 지표(F-MPI)를 분석한 결과다. 이 회사는 전년대비 37%의 외형 성장에 이어 영업이익율 18%, 재고자산 회전율 5.4%, 시가총액 1조6300억원 등 모든 지표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이어 신세계인터내셔날(www.sikorea.co.kr)이 뷰티 사업의 괄목할 성과를 기반으로 2년 연속 2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최고의 패션 뷰티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1조4240억원의 거대 몸집에도 13%의 신장율을 이어가는 등 우수한 경영지표로 비즈니스 역량을 반증했다.
4위는 패션에 이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성공기업으로 평가받는 LF(www.lfcorp.com), 5위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마켓에서 초우량 패션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휠라홀딩스(www.filaholdings.com)가 차지했다. 이어 한섬(www.thehandsome.com)이 브랜드 로열티와 소비자 편의성 중심의 서비스를 앞세운 이커머스 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6위를 차지해 ‘한국 패션의 자존심’이란 영예를 굳건히 지켰다.
◇ 상위 50위 중 절반이 글로벌과 온라인 기업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기업의 강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종합 4위를 차지한 LF를 필두로 코웰패션(9위), 무신사(12위), 더네이쳐홀딩스(16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17위), 난다(21위), 육육걸즈(30위), 더블유컨셉코리아(33위), 엔라인(43위) 등 20% 이상이 온라인 비즈니스에 성공한 기업이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택트 비즈니스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에도 긍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젝시믹스’로 유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최근 애슬레저스포츠 마켓의 붐을 리드하고 있으며, 조만간 상장으로 또 한번 이슈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육육걸즈’를 경영하고 있는 박예나 대표는 올해 사업 13년차에 여전히 20대라는 강점 위에 경영 성과까지 최상위권에 랭크되면서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메이저 가운데서도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2018년 상장 이후 이커머스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그 결과 단기간에 60만명의 고객DB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 연말에는 종합 패션몰에도 도전하는 등 이커머스 사업에 적극적이다.
◇ 전통적 메이저, 경영 역량 기반 굳건한 저력 과시
올해는 케이투코리아(8위), 신성통상(10위), 코오롱인더스트리(11위), 영원아웃도어(13위), 이랜드월드(14위), 성주디앤디(18위) 등 전통적인 메이저들의 굳건한 저력이 유난히 돋보였다. 저렴한 가격과 유연한 채널 전략을 앞세운 온라인 신예들의 공격이 치열했음에도 치밀한 상품기획 전략과 글로벌 소싱, 이커머스로 채널 쉬프트 등으로 안정적인 기조를 이어갔다.
외형 매출보다는 수익관리 역량이 유난히 돋보였으며, 최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한 만큼 향후 과시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이들과 달리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상당수 아웃도어 스포츠와 외형 성장 지향의 메이저들은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오프라인 편집숍 유통의 강자인 원더플레이스는 10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지속성장 35위 패션기업에 올랐다. 이 회사는 최근 이커머스 마켓의 트렌드에 맞춰 혁신적인 배송서비스(원더딜리)를 앞세워 O2O를 실현할 방침이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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