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편집숍, 한국도 가능할까?
2018-04-15강경주 기자 kkj@fi.co.kr
‘골프에비뉴’, 골프존 위세 힘입어 유통사업 강화

골프존유통(대표 장성원)의 ‘골프에비뉴’가 골프웨어 시장의 새 바람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 골프 ‘골프존’으로 시작해 골프용품 유통, 연이어 의류 유통으로 사업을 넓히면서 골프웨어 시장의 리테일러로 활약할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2016년 10월 론칭한 ‘골프에비뉴’는 지난해 연매출 6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1호점인 대구황금네거리점을 시작으로 부천, 압구정, 분당, 서초, 현대가든파이브점 등 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전 매장이 직영점 형태다. 특히 ‘골프존마켓’ 복합 매장인 대구황금네거리점은 253㎡(약 80평)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월 평균 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는 6~7개를 추가 오픈할 계획으로 사업 확장에 적극적이다.


‘골프에비뉴’ 분당점


‘골프에비뉴’는 골프용품 ‘골프존마켓’과 스크린골프 ‘골프존’과의 연계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골프존마켓’과의 복합 매장은 4개로 하나 둘 늘려나갈 계획이다.


‘골프에비뉴’ 입점 브랜드는 ‘풋조이’ ‘나이키골프’ ‘아디다스골프’ ‘언더아머’ ‘제이린드버그’ ‘푸마골프’ ‘휠라골프’ ‘폴로’ 등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는 해외 브랜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는 ‘나이키골프’와 ‘풋조이’다. 두 브랜드는 골프화에 강점을 보이면서 의류 판매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고가에 속하는 ‘제이린드버그’도 객단가가 높아 효자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들도 ‘골프에비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까스텔바작의 ‘까스텔바작’, 코오롱FnC의 ‘왁’, PGR의 ‘PGNC’가 대표적이다.

이재웅 ‘골프존마켓’ 팀장은 “‘골프존마켓’이 용품, 액세러리, 골프화 판매에 강점이 있고 ‘골프에비뉴’의 매출도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골프웨어 브랜드와의 입점 협의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스크린골프 ‘골프존’의 영향력도 ‘골프에비뉴’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 ‘골프존’은 1달에 500만명이 사용하는 국내 스크린 골프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다. 이에 골프웨어 브랜드는 ‘골프존’을 핵심적인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골프존’에 연간 수억원의 광고 마케팅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로 스크린 골프장을 함께 개발ㆍ디자인하는 경우도 있다.

손장순 골프존 GP 사업부 부장은 “‘골프존’ 스크린 골프의 이용 연령층은 30대 이상이 85%를 차지한다. 이에 골프,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마케팅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 물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골프웨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브랜드와 ‘까스텔바작’ ‘와이드앵글’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라고 말했다.


한편 스크린골프 골프존(대표 박기원)은 2013년 골프용품 전문점 ‘골프존마켓’을 론칭, 오프라인 영업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골프존유통 법인으로 독립해 온라인 ‘골핑’, 골프용품 ‘골프존마켓’, 골프웨어 ‘골프에비뉴’로 사업을 확장, 1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 골프웨어 시장, 더 다양해질 수 있다


이 같은 ‘골프에비뉴’의 출현과 성장은 골프웨어의 다양성을 높이고 포화된 시장을 안정시키는 촉매제로 기대를 모은다.

잘 알려져 있듯이 국내 시장과 다르게 해외는 단독 숍이 아닌 편집, 멀티숍 모델의 리테일 구조가 대부분이다. 골프웨어도 마찬가지. 가까운 일본만 보더라도 유명 쇼핑몰과 백화점에서 골프웨어 편집숍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마크앤로나’도 단독점보다는 편집 형태로 판매된다.


특히 이 같은 리테일 형태는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일본 소비자의 취향에 걸맞는 모델이다. 대리점, 직영점 형태가 대다수인 국내 시장에서는 소수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희소 브랜드의 유통이 어려울 수 있다.

일례로 국내 시장도 소수이긴 하지만 2030의 영골퍼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 기성 브랜드보다는 국내 스트리트, 디자이너 브랜드나 아이덴티티가 강한 해외 브랜드를 선호한다.


국내 온·오프라인 편집숍이 해외의 희소 브랜드를 소개하고 판매하며 성장을 이룬 것처럼 ‘골프에비뉴’도 이 같은 브랜드를 하나 둘 찾고 있다.

안영준 골프존유통 골프사업본부장은 “골프웨어의 폭은 굉장히 넓다. 퍼포먼스외에도 클럽하우스에서 입는 드레스코드가 따로 존재하기도 하고 캐주얼의 많은 부분을 커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골프에비뉴’ 서초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