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준이 만들고 삼성이 키우는 ‘준지’
2018-02-01강경주 기자 kkj@fi.co.kr
Keyword - 자본+크리에이티브

30개국에 120개 매장 운영…자본과 크리에이티브의 결합 시너지


디자이너 정욱준 CD가 이끄는 ‘준지’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공략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파리컬렉션에 첫 참가한 이래 ‘준지’는 매 시즌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코리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올 초 참가한 2018 F/W 파리컬렉션에서는 기존 런웨이에 프리젠테이션 기법을 결합하는 이색 퍼포먼스로 다시 한번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011년 삼성 패션과 손을 잡은 ‘준지’는 자본과 크리에이티브의 성공적인 결합이란 평가 속에 뉴욕, 런던, 파리, 밀라노, 홍콩 등 전세계 30개국에 12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면서 명실공히 글로벌 브랜드로 안착했다.

삼성 패션은 ‘준지’의 2020년 비전으로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커머셜팀을 신설해 대중 라인인 커머셜 라인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올 겨울시즌을 기해 여성복 라인을 신규 론칭하고 또 한번의 파격을 시도한다. 그동안 남성복 브랜드이면서도 특유의 젠더리스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던 것을 반영,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달 초 파리컬렉션에서 첫 선을 보인 ‘준지’의 여성 컬렉션에 해외 바이어들도 큰 관심을 보여 향후 ‘준지’의 외형 확장에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삼성 패션의 자본력과 결합해 비즈니스의 기반을 갖춘 ‘준지’는 지속성장을 위한 브랜딩 작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파리컬렉션에서 ‘준지’는 기존 런웨이에 대형 이미지 보드를 함께 설치해 모델과 제품 프레젠테이션을 동시에 선보이는 방식으로 시선을 끌었다. 최근 들어 글로벌 패션 시장이 경험을 중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단순히 컬렉션 의상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사진을 찍고 디자이너와 현장에서 소통하는 공간으로 꾸며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