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숨은 가치와 히스토리를 전파합니다” -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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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마니아가 말하는 All about Shose

2014-10-08 오전 10:04:43

강재영 ‘유니페어’ 대표





최근 마니아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클래식 구두가 세분화된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국내 대중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로고를 따르던 소비자들이 헤리티지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는 클래식 슈즈에 호기심을 가지며 이제껏 국내에 전개 되지 않았던 퀄리티 높은 클래식 슈즈를 전문으로 소개하는 셀렉트숍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에서 클래식 마니아라면 누구나 알법한 클래식 슈즈전문 셀렉트숍 ‘유니페어’. 그 중심에 있는 강재영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구두시장에서 조명받는 ‘유니페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농구에 관심이 많아 이태원 구제시장에 들러 컨버스 구제화를 구매하는 재미가 들렸었어요. 그때부터 신발에 대한 매력에 빠져 하나하나 모으는 재미가 쏠쏠했죠. 어릴땐 운동화에 관심이 많았다면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는 사업을 하는 형을 따라 일본 시장에 들리는 일이 잦아져 자연스럽게 남성 구두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롯데네슬레코리아 F&B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던 강 대표는 평소 관심있던 구두를 수입해보는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유니페어’를 시작하게됐다.

클래식 슈즈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흔치않던 2008년에만 해도 ‘유니페어’는 해외 각지에서 들여온 브랜드들로 처음 우리나라에 클래식 슈즈의 도입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에는 ‘일치르꼬’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홍대의 남성전문셀렉트숍 ‘샌프란시스코마켓’에 숍인숍로 입점했었어요. 그렇게 점차 기반을 다지고 2011년 2월 ‘유니페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강남 압구정에 단독매장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유니페어’는 현재 미국 구두의 대명사 ‘알든(Alden)’ 영국 최상급 구두 브랜드 ‘에드워드 그린(Edward Green)’, 이탈리아 피렌체 천재장인 ‘스테파노 베메르(Stefano Bemer)’, 좋은 품질의 가죽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카르미나’ 등의 슈즈 브랜드와 액세서리 브랜드를 포함한 30여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그저 비싼 돈만 가지고 사는 구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우리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슈즈를 고르는 과정’, ‘슈즈를 구매하고 느끼는 감정’, ‘신고 나서 느끼는 감정’ 모두가 우리 몫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가치와 감정 등을 알려주는 것 또한 저희들의 의무이죠.”

이 때문에 ‘유니페어’에서는 고객들의 발 사이즈를 직접 자로 재는 서비스부터 브랜드에 관한 히스토리와 가치에 대한 설명은 필수적으로 제공된다.



◇ 강재영 대표가 말하는 클래식 슈즈란?

“구두는 다른 어떤 패션 아이템보다 어프로치가 강한 것이 특징이에요. 자동차, 기계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쉽게 빠져들죠. 옷을 즐기는 것이랑은 또 다른 관점이라 알면 알수록 재미가 배가 됩니다.”

강 대표는 최근 국내 신발업계에서 일부에 불과했던 클래식 슈즈 시장이 전문가에 버금가는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마니아 층을 주축으로 이전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래식 슈즈는 트렌드와 디자인에 상관없이 품질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얼마나 오래가고 만족감을 주느냐가 클래식 슈즈의 기초라 할 수 있죠.”

클래식 슈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내는 강 대표는 이어서 클래식 슈즈의 기원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클래식 슈즈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영국은 아주 오래전부터 클래식 슈즈의 본 고장입니다. 하지만 영국시장의 침체와 함께 60,70년대부터 이탈리아로 생산업체들이 많이 넘어갔죠.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이탈리아에 퀄리티 높은 생산업체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지만 그 뿌리가 깊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클래식 슈즈를 구매하러 오는 고객들이 ‘유니페어’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많이 가져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답변을 이어가는 강 대표의 모습에서 슈즈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구두의 밑창을 붙이는 방법에도 여러가지 공법이 존재합니다. 워퍼, 인솔을 꿰맨 뒤 아웃솔을 다시 꿰매 견고하게 만드는 ‘굿이어웰트 공법’, 어퍼, 인솔, 아웃솔을 내부에서 한 번에 봉합하는 방식의 ‘블레이크 공법’, 그리고 본드을 이용한 접착 방식과 같은 세가지 방식으로 나뉘죠."

강 대표는 밑창에 코르크가 있고 없고는 신발을 착용했을 때의 쿠션감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하며 공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약 클래식슈즈에 처음 입문하는 단계라면 ‘잘란 스리와야’ 브랜드를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이 브랜드는 일본에서 공부할 당시 일본 내셔널 브랜드를 사 모으는데 한창 꽂혀있던 중 우연히 전시회에서 처음 알게된 브랜드예요. 인도네시아 브랜드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잘란스리와’는 유통회사를 운영하는 일본인이 만든 브랜드예요.”

일본은 누구보다 마케팅적 측면에서 앞서가고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일본 남성시장이 세계 남성시장을 이끌어 간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클래식 구두 시장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절대 큰 규모는 아니예요. 이전까지 많은 기업들이 시도했던 남성 구두들이 상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기 보다 좋은 상품군을 소개하는데 집중했다면 우리나라 남성 구두시장을 더욱 발전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니페어’는 고객들이 우리 신발을 신고 ‘여기 신발만 신으면 편하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노지영 기자
n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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