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역과 연결된 현대아이파크몰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복합쇼핑몰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대 분양 상가로 출발했지만 백화점을 만들고 복합쇼핑몰로 모습을 갖춰가면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죠. 현재 인근 상권에 주상 복합 아파트와 호텔 등이 개발되고 있는데 2017년쯤 완료 시점에 맞춰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된 MD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현대아이파크몰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조관형 영업본부장은 “사실 아이파크몰을 처음 오픈할 때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아 나중에 입점하겠다고 고사하는 업체도 있었지만, 지금은 트렌드에 맞게 지속적으로 MD를 개발하고 변경하면서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아직 내부 사항을 공개할 순 없지만 내년에도 크게 변화된 모습으로 고객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보여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아이파크몰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특화관. 폭넓은 연령층을 수용하고 늘어나는 해외 관광객들까지 흡수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특화관 구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가구 특화관과 토이&하비 특화관, 문화관 등을 구성해 효율을 내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 특화관, 펫 특화관 등 다른 쇼핑몰이 하지 않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펫 특화관에선 애견 용품 구매부터 병원 진료까지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또 현재 3개관까지 있는 풋살 축구관은 내년 3월경 2개관을 더 오픈할 예정이고, 야외 이벤트 광장에선 계절에 맞추어 아이스링크와 워터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 F&B는 물론 놀이시설, 체험관까지 두루 갖춘 아이파크몰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머물게 하는 것이 저희 목표죠.”
아이파크몰의 전략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들이 이 곳에 더욱 길게 체류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 실제로 올 여름 워터파크를 찾은 고객은 2만 여명으로, 이들 중 30%가 아이파크몰 신규 고객으로 가입했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키덜트관의 매출은 전년 대비 75% 늘어났다. 지속적인 MD 개편을 통해 매출을 탄력적으로 이끌어 올린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전략적인 MD 개편은 물론 내년부턴 온라인과 모바일을 연계한 옴니채널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미 아이파크백화점으로 입점한 곳이 있어 백화점 명칭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자체몰을 구축해 온오프라인으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입니다.”
현대아이파크몰의 전체 연매출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이는 이마트, 아이파크백화점, 아이파크몰 전자관, 가구특화관 등을 모두 합한 매출 규모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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