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싸이클웨어 ‘NSR’ NO.1 향해 달린다
2019-07-15서재필 기자 sjp@fi.co.kr
신금식 신티에스 대표



신티에스(대표 신금식)는 고어텍스 기술 인증 24개 라이선스를 보유해 지난해 매출 1200억원을 올린 중견 의류 완제품 수출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2006년 베트남 공장 설립에 이어 2014년 한국기업 최초로 에티오피아에 공장을 설립하는 등 탄탄한 소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신티에스가 애슬레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NSR'이 우수한 기능성 소재 개발력을 바탕으로 국내 싸이클웨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 시장까지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신금식 신티에스 대표는 "기능성 의류 생산은 항상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10여년간 최고 기술력을 요구하는 아웃도어 의류 OEM 생산을 도맡아 오며 노하우를 쌓았다. 2007년에는 고어텍스 생산 인증을 획득하고 생산 라이선스까지 보유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고 말했다.


◇ 라이프스타일 변화에서 'NSR' 가능성 발견

'NSR'은 신티에스의 기능성 소재에 대한 노하우가 집약된 싸이클웨어 브랜드다. OEM 특성상 비수기 때 발생하는 생산라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브랜드 론칭을 고민했다. 신금식 대표는 해외를 자주 다니며 싸이클웨어 시장의 성장성을 엿보고 'NSR'을 론칭했다. 마침 정부가 자전거도로 건설 및 정비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성장에 추진력이 붙었다.


신금식 대표는 "OEM 사업은 비수기 때 생산라인에 공백이 생긴다. 꼬박꼬박 월급을 주더라도 일이 없어 불안한 마음에 그만두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NSR' 론칭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 레저 문화가 발달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자전거를 탈 때 싸이클웨어를 입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이 문화가 국내에서도 대중화되고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그 어떤 기업도 자전거 의류를 만드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이 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 무엇보다 기능성 의류는 우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론칭 당시 싸이클웨어 시장은 높은 가격대의 수입산 브랜드와 품질이 낮고 촌스러운 프린팅이 가득한 동대문 상품으로 양분되어 있었다. 'NSR'은 이 사이에 파고들어 합리적 가격과 높은 퀄리티로 바이크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탔다.


현재 전국 23개 대리점과 4개 직영점, 온라인 판매, 200여개 이상의 바이크 전문 매장에 'NSR'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만 60억원(출고가 기준)의 매출을 올렸다. 한번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은 있지만 한번만 구매한 고객은 없을 만큼 재구매율도 높다.


‘NSR’ 19SS 룩북


신 대표는 "론칭 초기 바이크 마니아들 대다수가 해외 수입 브랜드를 이용했다. 하지만 사이즈와 핏 등이 우리 국민 체형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었다. 'NSR'은 이태리 최고급 원자재를 사용해 기능성을 강화하고 한국인 체형에 맞는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NSR'의 매장은 번화가가 아닌 한적한 자전거도로에 위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점이 TV나 잡지 등의 미디어 광고, 백화점 입점 없이 구매의사가 있는 고객을 끌어들이고 고객들의 재구매율을 80%까지 높이는 데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NSR'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2년 하반기 미국 뉴욕에 위치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수출인큐베이팅 지원을 받아 뉴욕 맨해튼에 지사를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 시동을 걸었다. 뉴욕 지사를 통해 세계 최대 자전거 전시회 '인터바이크'에 5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여해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지난해 유럽 최대 자전거 전시회 '유로바이크' 어워드에서 최종 결선까지 오르는 등 해외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 신티에스, 글로벌 소싱 인프라 구축 도전

신금식 대표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바로 신티에스의 글로벌 진출이다. 이를위해 2014년 에티오피아에 한국기업이 최초로 투자한 섬유 생산 공장을 지었다. 당시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성공 사례가 없던 터라 신 대표의 선택은 파격적이었다. 


신 대표는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NSR' 생산을 시작하면서 새로운 생산거점이 필요했다. OEM 시장의 종착지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졌지만, 성공사례가 없어 선뜻 투자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당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롤 모델 삼아 젊은 정치가들이 열심히 개혁을 주도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고 곧바로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신티에스 베트남 공장


공장 설립 5년차를 맞이한 현재 이 곳에는 4000여명의 현지 기술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부단한 투자로 올해부터 '뉴발란스' '블랙야크' 등 스포츠ㆍ아웃도어 브랜드와의 거래가 늘어나며 새롭게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신 대표는 "대한민국 성장의 근간이 된 섬유 제조 기술로 베트남과 에티오피아 공장 근로자 1만여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기업이 되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매출 1억 달러(약 1181억원)를 넘겨 지난해 1200억원 매출을 달성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으로 섬유 생산ㆍ제조 시장의 모범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