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여성 스포츠와 액티브 시니어 마켓 부상
2019-07-15한선희 크리에이티브팩토리 대표 
애슬레저 룩·스타일이 아닌 카테고리로 시장 인식해야


글로벌 패션 마켓에서 애슬레저 시장이 성장세를 띠고 있는 것은 이미 4~5년 전부터 가시화됐던 상황이다. 본사에서는 지난 2017년 1819 F/W 스포츠 트렌드 세미나를 통해 스포츠가 웰빙의 연결고리와 함께 삶의 행복을 지속적으로 누리게 하는 최고의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스포츠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언더아머’가 모델 지젤번천과 진행한 2015 ‘I WILL WHAT I WANT’ 광고 캠페인


특히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 스포츠 마켓에서 액티브 여성의 비중이 커지면서 여성 소비자를 메인으로 한 애슬레저 브랜드 시장의 성장은 어느 정도 예고됐던 일이다. '언더아머'는 지난 2015년 'I will what I want' 광고 캠페인에서 모델 지젤번천이 격투기를 하는 모습을 담았고 ABT 발레단 최초의 흑인 여자 수석 무용수 미스티 코플랜드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기도 했다.


현재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시장은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했고 많은 브랜드들의 각축전으로 변화했다. 소위 애슬레저 전문 브랜드로 구분되는 레깅스 중심의 브랜드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레깅스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애슬레저 마켓을 애슬레저 룩, 애슬레저 스타일과 같이 트렌드로 해석하면 안될 것이다. 애슬레저는 현 시대 소비자에게 일상적인 활동인 라이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는 요가, 필라테스 등 인도어에 제한된 애슬레저 웨어가 아니라 좀 더 큰 범주에서 이 시장을 해석해야 넥스트 마켓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애슬레저 시장을 20~30대 여성이 주도하는 요가복 시장이 아닌 남녀노소 구분이 없는 애슬레저 라이프 스타일로 해석해야 한다.


◇ 액티브 여성·액티브 시니어가 넥스트 마켓


기본적으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려는 여성 소비자를 주목해야 한다. '안다르', '젝시믹스' 등은 여성들의 요가복, 필라테스 웨어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들이다. 인도어 스포츠를 즐겼던 이유는 건강관리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이어트, 몸매 라인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컸다. 즉 자신의 신체적 자신감을 외부에 어필하기 위함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여성들이 익스트림 어드벤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딩, 서핑, 암벽타기, 낚시 등의 여성 유저가 늘고 있다. 이는 외부의 시선이 아닌 진심으로 스포츠를 즐기고 도전하고자 하는 자신의 만족도를 위한 태도 변화라 할 수 있다. 액티브 여성 소비자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들 종목의 스포츠웨어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여성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의 증가는 인도어 웨어의 럭셔리 마켓 발달과 테크니컬 기술에 대한 니즈가 강해질 것이다. 때문에 좀 더 깊이감 있는 시장에 대한 접근이 시도되어야 한다.



애슬레저 시장의 넥스트 고객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 사진은 클라이밍을 하는 여성들의 이미지가 담긴 ‘WOMEN of CLIMBING’ 달력


두 번째 액티브 시니어의 변화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미 인류의 기대 수명이 110세로 늘어나고 있어 이를 고령화 사회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젊어지기 노력하는 액티브 시니어 시장의 수요 증가, 즉 소비자 관점에서 이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


50대 이상의 시니어 소비자 중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층이 두터워지고 있다. 이전에는 이들이 즐길 수 있는 레저 활동이 등산, 골프 등에 한정되었다면 지금은 라이딩, 요트, 스킨스쿠버 등 액티브한 스포츠로 발달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스포츠를 즐김에 있어 시간이나 비용을 적극 투자할 뿐만 아니라 패션에도 관심을 가지고 의류, 용품도 과감하게 구입하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들의 메인 타겟이 지금은 20~30대 여성에 포커싱되어 있지만 분명 50~60대 여성 고객까지 수요층이 확대될 것이다. 패셔너블한 젊은 50대가 당신의 다음 VIP 고객이 아닐까 싶다.


끝으로 15세 이하의 애슬레저 키즈 시장도 미래 성장 시장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할 시장이다. 이미 아동 마켓에서는 스포티브 콘셉의 아동복이 시장을 석권했듯이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젊고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액티브 시니어도 애슬레저 시장의 미래 소비자다. 온라인 매거진 sixtyandme는 60대 이후 액티브한 삶을 공유한다.

건강한 액티브 시니어들의 레저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 노르딕 워킹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출처 sixtyand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