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Lacroix

‘컬러의 마술사’라 불리는 자신의 닉네임에 맞게 이번 시즌 크리스찬 라크로아는 뱅 스타일의 보브 컷에 꽃 장식을 한 모델들에게 화려한 컬러의 타이즈를 입혀 마치 걸어 다니는 인형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헐렁한 커팅으로 볼륨감을 주었고 칼라나 슬리브에 모피를 트림한 올리브 그린, 다크 레드, 실버 컬러로 변주된 코트는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 골드 사로 자수를 넣은 뒤 작은 리본으로 장식한 블랙 코트, 아폴로호의 달 착륙과 우주에 심취해있던 1960년대 풍 A라인 실버 코트, 레이스로 장식한 여성적인 1920년대 풍 스트레이트 코트 등은 느낌은 서로 달랐지만 크리스찬 라크로와만의 판타지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코트 속에는 60년대 풍 A라인 드레스, 허리를 강조한 튜브 형 가운이 돋보였고, 레이어드 스타일로 부피를 더하는 등 느낌은 달랐지만 편안하고 드레이프성이 뛰어난 스타일이 많이 선보여 페미닌한 느낌을 살려주었다. 여기에 불타오르는 듯한 열정적인 컬러의 타이즈가 더해져 지난 20년간 화려한 컬러와 완벽한 테일러링으로 명성을 날려온 크리스찬 라크로와의 장인적 크리에티비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베이지 컬러의 꽃을 머리에 장식하...more

‘컬러의 마술사’라 불리는 자신의 닉네임에 맞게 이번 시즌 크리스찬 라크로아는 뱅 스타일의 보브 컷에 꽃 장식을 한 모델들에게 화려한 컬러의 타이즈를 입혀 마치 걸어 다니는 인형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헐렁한 커팅으로 볼륨감을 주었고 칼라나 슬리브에 모피를 트림한 올리브 그린, 다크 레드, 실버 컬러로 변주된 코트는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 골드 사로 자수를 넣은 뒤 작은 리본으로 장식한 블랙 코트, 아폴로호의 달 착륙과 우주에 심취해있던 1960년대 풍 A라인 실버 코트, 레이스로 장식한 여성적인 1920년대 풍 스트레이트 코트 등은 느낌은 서로 달랐지만 크리스찬 라크로와만의 판타지를 담아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한편 코트 속에는 60년대 풍 A라인 드레스, 허리를 강조한 튜브 형 가운이 돋보였고, 레이어드 스타일로 부피를 더하는 등 느낌은 달랐지만 편안하고 드레이프성이 뛰어난 스타일이 많이 선보여 페미닌한 느낌을 살려주었다. 여기에 불타오르는 듯한 열정적인 컬러의 타이즈가 더해져 지난 20년간 화려한 컬러와 완벽한 테일러링으로 명성을 날려온 크리스찬 라크로와의 장인적 크리에티비티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베이지 컬러의 꽃을 머리에 장식하고, 커다란 레드 슬리브가 달린 풍성한 웨딩 가운을 걸친 모델 리리 콜은 환상 속의 베네치아 공주가 걸어 나온 듯 착각을 느끼게 했으며 이를 지켜보는 크리스찬 라크로와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