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아웃도어 소재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체에 안전한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쉘러가 이번에는 천연 코르크를 사용한 아웃도어용 친환경 직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쉘러코리아(대표 조규식)는 지난해 9월부터 신소재인 코르크쉘(corkshell) 직물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아웃도어 업체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이 코르크쉘은 천연 원료인 코르크를 이용한 친환경 소재로서 기존 소프트쉘보다 보온, 단열성이 최대 50% 향상되어 뛰어난 통기성과 착용감을 제공한다.

코르크쉘 직물은 와인 병 마개를 생산할 때 생기는 코르크 부산물을 활용한다. 이 재료는 FSC 산림경영 인증을 받은 것으로 이 코르크를 잘게 부슨 후 가루로 만들어 쉘러의 특허 기술을 이용해 소재에 접목시켰다.

코르크쉘은 기존 소프트-쉘보다 보온성이 월등히 뛰어나며, 직물 구조에 따라 최대 50%나 더 높은 단열성을 제공하며 동시에 통기성도 매우 뛰어나다. 부드럽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천연 항균 기능까지 갖췄고, 착용감까지 뛰어나 겨울은 물론 봄/가을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

쉘러코리아가 이번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코르크쉘 직물은 원단 안쪽에 코르크 코팅을 입힌 단일 레이어, 신축적이고 방수 방풍되는 표면 원단과 통기성이 우수한 안감 사이에 코르크 코팅이 있는 3-레이어 등 두 종류다.

코르크의 신축적인 속성 때문에 코르크쉘은 단방향, 양방향 스트레치가 모두 가능하다.

◇ 다양한 코르크쉘 직물들

코르크 직물 뒷면(왼쪽)과 앞면.

단일 레이어 직물 구조(왼쪽)와 3-레이어 직물 구조.

라임 그린 컬러 표면에 강렬한 블루 안감을 접목한 얇은 쉘러 WB-400 소재(왼쪽)와 베이지와 브라운 체크 패턴이 있는 울을 함유한 쉘러 쉐이프 소재.

더블 페이스로 슬레이트/칠리 컬러의 흥미로운 조합이 돋보인다.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쉘러 WB-400 소재(왼쪽). 볼륨감 있는 쉘러쉐이프 소재. 울 혼방 표면과 대조적인 3D 안감 사이로 코르크 코팅이 비친다.

브라운 컬러 빗살 무늬의 울을 함유한 쉘러 쉐이프 소재(왼쪽)와 우아하고 정교한 체크 무늬 표면에 매끄러운 블랙 안감을 접목해 유연하면서 가벼운 쉘러 WB-400 소재.

글렌 체크 룩 표면에 실버 컬러의 포근한 퍼 안감을 접목한 따뜻한 쉘러 WB-400 소재.

◇ 코르크, 지속가능한 천연 원료

코르크는 지속가능한 천연 원료이다. 코르크 참나무 껍질의 특성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재생 가능성과 내구성이다. 코르크 참나무 숲은 완벽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학적 시스템이다. 나무 껍질의 두껍고 거친 코르크 층을 채취해도 나무의 생장에 지장이 없기 때문에 재생 가능한 자원이 된다.

코르크 참나무의 수명은 약 150~200년이며 한 그루에서 코르크를 채취할 수 있는 횟수는 16번 정도다. 이 과정에서 단 한 그루도 벌목 또는 고사되지 않으며 코르크 껍질은 버림 없이 전부 자원으로 활용된다.

계속해서 재생되는 코르크 껍질은 거품 형태의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단열 효과가 뛰어나다. 1 ㎠ 당 4000만 개의 세포로 이뤄진 촘촘한 그물 구조에 공기와 같은 가스가 차 있어 상당히 가벼우면서 내구성과 신축성이 뛰어나다. 특히 코르크는 와인 병 마개로 사용될 정도로 항균 기능을 지녔다. 이번에 쉘러는 생태학적으로 완벽한 원료인 코르크를 코르크쉘 소재로 개발, 의류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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