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은 아웃도어 시장의 활황에 맞춰 세 개의 브랜드를 동시에 전개해 시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왼쪽부터 「센터폴」 「비비올리비아」 「피버그린」. |
아웃도어 시장의 활황 속에 세정(대표 박순호)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창사 40주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세정은 3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 또는 리론칭하며 메가 마켓으로 성장한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스위스 트레킹 테크놀리지에 초점 맞춘 「센터폴」,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피버그린」, 글램핑 여성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야심만만한 아웃도어 시장 선점 전략을 살펴보자.
세정은 아웃도어 시장의 트렌드 변화 등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현재 3개 아웃도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트레킹 테크놀리지 기반의 「센터폴」을 리론칭했으며, 「인디안」 숍인숍 브랜드로 전개하기 위한 핀란드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피버그린」까지 론칭했다. 올해 3월에는 여성복 강자 「올리비아로렌」이 숍인숍 개념의 글램핑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를 새롭게 론칭, 여심을 잡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세정은 일상 생활에서도 아웃도어 룩을 입는 패션 문화의 변화에 발맞춰 고객 세분화에 따른 브랜드 론칭 전략으로 남녀 아웃도어 고객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정은 캐주얼과 스포츠 브랜드의 경계를 넘어선 뛰어난 기능성에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아웃도어를 선보여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세정은 또 소재나 디자인에 감각 있는 스타일을 접목한 아웃도어 의류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하고 있다. 올해 공격적인 영업과 유통망 확보,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순조로운 성장과 함께 시장에 조기 안착이 점쳐진다.
◇ 「센터폴」 트레킹 전문 브랜드로‘즐기는 아웃도어’ 제안
지난해 9월 단독 브랜드로 리론칭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센터폴(CENTER POLE)」은 스위스 트레킹 테크놀리지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트레킹을 통한 ‘즐기는 아웃도어’를 콘셉으로 28~38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센터폴」은 론칭 3개월만에 100개 매장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발 빠른 시장 안착으로 올 한 해가 기대되는 브랜드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 이는 론칭 1년 안에 아웃도어 시장 10위권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의지다.
「센터폴」 제품 구성은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연출이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감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몽블랑, 융프라우, 루체른, 베른 등 스위스의 각 지역을 모티브로 한 4가지 콘셉의 제품 라인이 구성되어 있으며, 트레킹 용품을 비롯해 캠핑, 바이킹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라인을 세분화하여 출시한 것도 강점이다.
「센터폴」은 올해 배우 원빈과 아이돌 그룹 FX의 빅토리아를 전속 모델로 내세우며 ‘트레킹은 센터폴’ 이라는 일관된 메시지 광고 캠페인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센터폴」은 ‘트레킹’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트레킹 스쿨’을 설립해 점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트레킹 전문 지식과 정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센터폴」 각 매장을 ‘트레킹 인포메이션화’ 하고, 이를 점차 고객 대상으로 확장해 ‘트레킹은 센터폴’이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난 3월 말에는 캠핑 트렌드에 맞춰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 지원과 캠핑 아웃도어 활성화를 위해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캠핑장 운영 및 용품 협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센터폴」이 아웃도어 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향후에도 공익적인 의미를 갖는 다양한 활동들을 계속해서 전개할 예정이다.
윤재익 「센터폴」 총괄이사는 “앞으로 트레킹, 캠핑 등 아웃도어 트렌드에 적합한 라인 강화와 ‘즐기는 아웃도어’를 알리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아웃도어 시장의 10위권 브랜드들과의 격차를 확실히 좁혀나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인디안 매장 내 숍인숍 브랜드로 론칭한 「피버그린」은 호수와 숲의 나라 핀란드 대자연의 감성을 바탕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피버그린」의 ‘Fever’는 핀란드인의 열정을, ‘Green’은 핀란드의 자연을 뜻한다. 즉, 「피버그린」은 푸르름이 가득한 자연에 대한 열정, 새로움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단어다.
◇ 「피버그린」 핀란드 감성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피버그린」은 일상에서도 자연의 여유로움을 만날 수 있는 핀란드 감성의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를 표방하며 자연 친화적이고 여유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35~45세대를 주요 타깃 층으로 정하고 일상에서 트레킹까지 아우르는 멀티 아웃도어를 지향하고 있다.
상품군도 트레킹에 적합한 고기능성 파크 라인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패셔너블한 시티 라인까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
「피버그린」은 올해 광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에 잘 부합하는 스타 모델을 내세워 고객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속모델로 김종국을 기용하며 라디오 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과 친환경 콘셉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김경규 「인디안」 사업본부장은 “올해 스타 모델 기용과 함께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라이트 하~네(LITEHANE)’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경량성의 기능적인 측면과 합리적인 가격, 도심 속 아웃도어 활동에서의 편리함 등을 알리며, 고객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세정에서 전개하는 대표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올해 론칭 8주년을 맞이하며 향후 숙녀복 브랜드 마켓 쉐어 강화와 숙녀복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기 위한 대대적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아웃도어의 개념이 등산에서 트레킹, 캠핑, 도심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등 라이프스타일 위주로 전환되면서 여성 아웃도어족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감지하고, 지난 3월 여성 전문 프리미엄 글램핑(Glamping) 아웃도어를 표방하는 「비비올리비아」를 첫 선을 보였다.
◇ 「비비올리비아」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글램핑 아웃도어
「비비올리비아」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 아웃도어에 브랜드 특유의 여성스러운 감성을 더해 탄생한 라인으로, 3월 올리비아로렌 연신내점을 시작으로 기존 올리비아로렌 매장 리뉴얼과 함께 매장 내 숍인숍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패션업계의 캐주얼 라이징 확대 추세와 아웃도어 인구 증가 상황에 대응해 여성복에서의 노하우를 아웃도어와 접목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된 여성 아웃도어를 선보인다는 전략에서다.
「비비올리비아」 측은 상반기 50개 매장 입점 목표를 뛰어넘어 현재 55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올해 100개 매장 입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 200억원의 매출 달성 및 향후 2017년 1천억원대 브랜드 성장을 목표로 두고 있다.
최영욱 「올리비아로렌」 사업본부장은 “글램핑 라인의 점퍼류들이 초반 인기몰이 중이며, 기존 올리비아로렌 고객 외 신규 고객이 유입되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이라고 전하며, “「비비올리비아」로 랩핑된 캠핑카 로드 홍보를 비롯해 여성 고객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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