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이 싸다고요? 천만에요. 소싱은 시스템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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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익수 신성통상 소싱사업부장

2012-02-06 오후 6:59:36


임익수 신성통상 소싱사업부장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소싱 경쟁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찍부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을 활용해 소싱 경쟁력을 키워왔으며, 지난 2010년부터는 미얀마에 내수 전용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부분 패션업체들이 프로모션 기업이나 생산공장의 도움을 받아 제품을 공급받는 것과 달리 수출로 다져온 생산 인프라를 내수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소싱사업부는 이러한 회사의 소싱 구조가 바뀌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초창기에는 “직영 공장에서 생산하니 당연히 싸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소싱사업부를 맡고 있는 임익수 부장은 “내수와 수출, 외부 영입자 등 각기 다른 경력을 가진 사람을 모아 팀을 구성하다보니 초기에는 기본 개념에서부터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손발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생산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 직영 생산이니 원부자재 소싱에서부터 봉제공장 스케줄 및 품질관리, 무역 등 하나에서 열까지 생소한 것 투성이었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먼저 각자의 강점을 한 곳에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출 출신의 생산공장 관리 노하우와 글로벌 브랜드와 거래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내수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공유함으로써 A/S 비율을 최대한 낮췄다.


“서울 R&D파트에서는 브랜드에서 개발한 디자인에 대한 공정을 준비했다. 직영과 외주를 구분했고, 직영공장이나 벤더들이 정확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준비과정을 거쳤다. 상하이법인에서는 원부자재 소싱을 담당했다. 현지 소재 담당자들이 이유, 싸오씽 등에서 새로운 소재를 찾아 매월 서울로 보내고, 디자이너들이 선택한 소재에 대해서는 또다시 원단 생산업체와 단가를 네고했다. 또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직영과 협력업체 공장을 활용해 생산을 담당했다.”


시행 초기 품질과 납기 등에서 불량률도 높았지만, 경영자들은 ‘값’을 치르더라도 미래를 위해서는 소싱사업부를 훈련시켜야 된다며 지속적으로 후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1월말 현재 미얀마 신성1공장에서는 폴햄과 유니온베이 올젠 등 3개 브랜드 면바지 51만장이 생산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상하이에서 보내 온 소재로 먼저 샘플을 제작했으며, 이후 3개 브랜드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수량을 수주했다.


소싱사업부는 3개 브랜드에서 받은 수량을 기반으로 또다시 항저우 원단업체와 가격을 조정해 애초보다 15% 저렴한 단가에 7월까지 소재를 공급받아 8월부터 미얀마 생산에 투입했다. 이 제품은 1월말부터 매장에 출고되며 올 봄 ‘킬링 아이템’으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셔츠 전용 공장인 제2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니트, 다운 점퍼 등 취급 상품의 가짓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임익수 부장은 “패션기업에 소속돼 있지만 우리 사업부의 능력은 어느 벤더에 비해 깊이가 있다고 자부한다. 브랜드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는 사업부 내 ‘브랜드 코디네이터’란 직책을 가진 사람을 배치했으며, 이들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력 가질 수 있는 기준을 맞춰가고 있다. 또 생산공장과 협력업체들에게는 생산 스케줄의 공백이 없도록 ‘1년 주기’로 원부자재 소싱에서부터 완제품 출고에 이르기까지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다. 직영 공장을 가진 것도 높은 경쟁력이지만 이 보다 먼저 전문가 수준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팀웍을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며 ‘최강 소싱팀의 팀웍’을 자랑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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