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가치로 유형의 자산을 창출하는 것이 홀세일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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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정 조이리치 브랜드매니저

2012-02-06 오후 6:55:46


조원정 조이리치 브랜드매니저


“처음 「조이리치」를 한국에 가져오겠다고 했을 때 제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말리더군요. 브랜드를 운영하려면 기본적으로 직영 매장 하나는 갖고 있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최소 40억원이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다시말해 「조이리치」처럼 국내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에 과연 그정도 금액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이 있었고 2009년 「조이리치」를 한국에 소개하게 됐습니다.”


조원정 브랜드매니저(이하 BM)는 주변의 우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조이리치」를 한국에 들여왔다. 40억원이 없어도 충분히 해외 브랜드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자신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은 당연했지만 분명 사람들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시장 또한 변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IT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쇼핑 스타일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고, 블로그나 웹진 등을 통해서 패션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꼭 오프라인 매장이 없더라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 판단했죠. 결과는 정확했습니다.”


올해로 국내 진출 3년째를 맞이하는 「조이리치」는 론칭 이후 한번도 매출 하향 곡선을 그려본 적이 없다. 브랜드 인지도가 약했던 초기에는 위탁 판매를 주로 했지만 홀세일로 전환한 이후부터는 매 시즌 오더 금액이 2배 이상 신장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덕분에 리테일 시장에서 「조이리치」는 인기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독특한 색감과 패턴, 과감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빠르지도, 너무 늦지도 않은 적정한 시기에 론칭해서 홀세일 비즈니스를 잘 시작한 것 같습니다. 오더량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최근에는 미국 본사 부사장이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그정도로 한국이 아시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직 「조이리치」만의 브랜드 이미지나 파워로 이만큼 성장했으니 ‘무형의 가치로 유형의 자산을 창출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미 왠만한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모두 확보한 「조이리치」는 향후 국내 라이센스 생산을 늘려 비즈니스를 다각화한다. 특히 잡화류가 반응이 좋아 라이센스 생산으로 한국 시장에 맞는 상품을 더 많이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이리치」의 잡화류는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하기에 좋은 것들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백팩이 대세라 시범적으로 11 F/W 상품 중 하나인 로즈패치 백팩을 라이센스 생산해봤다. 그런데 얼마전 인기 시트콤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아이돌 그룹 f(x)의 멤버 크리스탈이 메고 나오면서 ‘대박’이 났다. 정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만들어 놓은 물량 수천개가 90% 이상 소진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따라서 앞으로도 꾸준히 라이센스 상품 생산을 늘려갈 계획이다.”


한편 조 BM은 해외 브랜드 수입을 반대로 이용해 국내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조이리치」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들이 많이 있는데 수출에 관련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해 해외 진출을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개인적으로 해보고 싶은 일입니다. 수입만 하다보니 환율 변동에 속수무책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그리스 악재’가 터지면서 하루만에 결제 금액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대비 차원에서 국내 브랜드 수출을 생각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해외 유통 판로를 개척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함입니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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