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저녁 노란 단발머리에 「bpb」 대표 아이템 핑거 목걸이를 한 하보배 대표가 스튜디오로 들어섰다. 오자마자 카메라 앞에 서야 했던 그녀는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는 듯 하더니 이내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톡톡 튀는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해냈다.
요즘 「bpb」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죠?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지나가다 저희 상품 하고 계신 분들 마주칠 때도 있고 친구나 지인들이 저희 액세서리 한 분 봤다고 연락 주실 때도 있어요. 그럴 때 마다 두근거리고 엄청 기쁘고 그래요.”
항상 궁금했던 건데 bpb월드를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요?
“bpb월드는 일러스트 작품에서부터 출발했어요. 늘 꿈꾸고 동경해왔던 저만의 유토피아였죠. 이 안에는 여러 캐릭터들도 살고 있는데 입술과 눈동자로 이루어진 ‘캐롤라인’, 손가락 나무 ‘노아’, 토끼 귀를 가진 강아지 ‘밤버피’, 눈이 달린 나무 ‘요하나’가 그 친구들이에요. 어느 날 이 친구들을 세상 밖으로 꺼내오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때부터 「bpb」 액세서리를 만들기 시작한 거죠.”
스타들이 하고 나오면서 처음 브랜드가 알려진 거죠? 한동안 「bpb」 아이템을 착용한 스타의 사진이 떠돌며 ‘저 아이템이 대체 어디거냐’는 문의가 쇄도했다고 들었는데.
“네, 기쁘게도 먼저 저희 아이템들을 알아봐주고 방송에 착용하고 나왔죠.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게다가 서인영, 산다라박 같은 패셔니스타들이었기에 파급 효과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 뒤로도 <우리결혼했어요> 등 많은 방송에 노출되기도 했어요.”
찾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겠어요?
"아무래도 그렇죠. 상품을 취급하고자 연락 오는 곳도 늘었어요. 현재 에이랜드, 보이플러스 같은 편집매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온라인으로는 일모스트릿, 위즈위드, 디자이너그룹, 힙합퍼 등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최근에는 여성복 브랜드 「숲」에도 입점했습니다.”
이슈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인기로 이어질 수 있었던 건 다 노력의 결과 아닌가요?
시즌 별로 항상 새로운 라인을 선보이고 지난 시즌에는 문구류까지 영역을 확장시켰는데? “그렇게 봐주시면 감사하죠. 상품의 종류를 넓혀 가는 건 bpb월드를 알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에요. 제 아이템들은 패션 소품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제 세상을 알리는 매개체거든요. 그래서 문구 상품도 만들어 텐바이텐, 바보사랑, 1300k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유니크함을 선호하는 일부 마니아층이 「bpb」를 찾았다면 앞으로 더 넓은 연령대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해요.”
한지형.최은시내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