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부문 올해 최고 브랜드는 「비너스」 「비비안」 「와코루」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양강 구도를 펼친 「비너스」와 「비비안」은 안정된 상품력과 마케팅, 견고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명실공히 업계 선두 브랜드임을 과시했다.
「비너스」는 올해 최고 브랜드 부문에서 23.7%, 내년 주도 브랜드 부문에서는 20%를 차지하는 등 최고 브랜드와 화제 브랜드, 내년 주도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이를 바짝 뒤좇고 있는 「비비안」도 최고 브랜드에 17.7%, 내년 주도 브랜드에서는 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VMD에서는 「비너스」에 앞서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와코루」와 「바바라」도 매출 외형 부문으로 베스트 브랜드 3,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이슈 브랜드 2, 3위에는 대표적인 수입 란제리 브랜드 「트라이엄프」와 「프린세스탐탐」이 차지했다.
바이어들은 이들 수입 브랜드가 규모 있는 이너 전문 업체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내년에 보다 적극적인 영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코튼클럽으로 전개사가 바뀐 「트라이엄프」는 그간 중고가 위주로 선보이던 상품을 중저가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국내 란제리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치겠다는 방침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린세스탐탐」도 「바바라」를 전개하고 있는 훼미모드가 영업하게 되면서 내년에는 보다 안정감있는 운영이 기대된다는 눈치다. 그러나 올해 란제리 부문은 지루할 정도로 무난한 한 해였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백화점 란제리 부문은 신규 출시와 매출 확대가 크게 일어났던 패션 언더 부문과는 달리 부동의 자리 매김이 이어졌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선민 롯데백화점 매입 팀장은 “최근 패션 내의군 확대와 브랜드 보급화로 란제리 군의 방향성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에서도 수입 란제리의 보급이 급격해지고, 패션 내의의 확대로 소비자 이동도 고려되고 있어 란제리 군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바이어는 “최근 패션 언더 브랜드의 확대 가운데서도 「비너스」 「비비안」의 아성은 무너지지 않고 있다”며 “핏감이 더욱 예민한 란제리 부문에서는 국내 여성 란제리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가진 두 브랜드의 활약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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