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콜라」가 리테일러가 꼽은 유아복 최고 브랜드에 선정됐다. 올 상반기는 「쇼콜라」의 선전이 가장 두드러진 시기였으며, 「베이비헤로스」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지난해에 이어 자리를 굳힌 한 해였다. 런칭 3년차를 맞은 「알로앤루」는 성장 브랜드 2위에 오르면서 하반기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이는 본지가 전국 백화점 중간관리와 대리점을 운영하는 점주, 할인점 중간관리와 점주 13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집계한 것이다. 차별화로 주도권을 잡아라 「쇼콜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코와 주얼리 라인 출시를 통해 토털화한 점이 주효했다. 「쇼콜라」의 이상업 이사는 “저출산 시대에서 의류와 용품 위주의 전략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라며 “다양해진 소비자 욕구를 반영해 유아를 위한 토털 상품 제안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별도 상품을 제안해 가두점을 늘린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가방」은 오랜 기간 쌓아온 인지도에 힘입어 백화점 유통을 하지 않음에도 리테일러들로부터 최고 브랜드 2위로 선정됐다. 특히 대리점과 할인점 리테일러 대상 설문에서는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분당점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가방」은 물량 공급에 있어 결품 비중이 컸다. 하지만 최근 QR생산 강화로 물량 공급이 빨라져 판매 로스가 훨씬 줄었다”라고 말했다. 할인점을 겨냥한 기획상품 확대도 「아가방」의 판매율을 높여주고 있다. 분당점 점주는 “계절별로 내의·티셔츠와 같은 기본물 위주에서 원피스 아이템이 추가되면서 고객 유입이 늘었다”라고 말했다. 의류 비중이 90%인 「밍크뮤」는 주 단위의 발빠른 상품전개로 리테일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밍크뮤」는 교체 희망 브랜드 1위에 올랐으며 최고 브랜드와 주목 브랜드 3위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롯데백화점의 한 중간관리는 “「밍크뮤」는 시즌별로 상품기획이 세분화돼 있어 다양한 상품과 코디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베이비헤로스」는 지방 리테일러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중간관리자는 “「베이비헤로스」는 정장류 아이템이 인기”라며 “특히 흑백 풍의 차분한 색감이 지방 고객들에게 부담 없이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류비중이 70%를 차지하면서 「밍크뮤」와 함께 의류 브랜드로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에프이에서 전개하고 있는 유아복 중에서는 「해피랜드」가 최고 브랜드 4위와 교체 희망 브랜드 5위에 오르면서 최고순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 월드점의 점주는 “타 브랜드보다 아이템별로 10~20% 가량 상품이 많은 것이 강점”이라며 “올해부터 적용한 브랜드 데이도 매출효율을 높이는 데 한몫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프이 브랜드 중 「해피랜드」가 단연 선두를 유지한 점에 대해서는 “이에프이에는 라이선스 브랜드가 많은데 「해피랜드」는 국내브랜드로 수익률이 좋아 본사에서 물량공급도 우선순위로 해주고 있다”라며 “오래된 브랜드 인지도와 저렴한 가격까지 3박자를 갖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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