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대표 취임 이후 핵심 인재 영입
스포츠 전문기업 화승(대표 김영수)가 인적 쇄신을 통해 경영 혁신을 일궈내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투자합자회사에 인수되면서 대규모 자금을 수혈 받은 이 회사는 인수 3년 차를 맞는 올해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스포츠 아웃도어 전문사로서의 지위 강화를 위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인적 쇄신이다. 화승은 지난해 외부 인력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입한 외부 임원은 총 6명이다. 그동안 외부 인사 영입을 자제해 왔던 화승이 영입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하반기 신임 대표 이사에 코오롱인더스트리에서 ‘코오롱스포츠’ 남성 BU 총괄, 네파 부사장을 지낸 김영수 씨를 선임했다. 또 제일모직 빈폴 2사업부장 출신의 김건우 전무를 CFO로 영입했고 ‘코오롱스포츠’를 거친 백승철 전무를 영업 본부 총괄에 선임했다. ‘르까프’, ‘머렐’, ‘케이스위스’ 상품 기획 총괄 역시‘ 코오롱스포츠’에서 근무하던 이대오 상무를 기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생산 본부장에 ‘네파’에서 근무한 이기훈 상무를 영입하는 등 전 임원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같은 인력 수혈 작업은 곧바로 시너지 효과로 이어졌다. 성공한 경험을 지닌 노하우가 회사에 녹아들며 자연스럽게 변화로 이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장 큰 변화는 시스템의 변화로 인한 스피드 경영을 확립하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의사 결정체계의 간소화로 기존 문제점들이 보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화승은 업무의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조직 슬림화를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사업별 시너지를 높였으며 직소싱 체제로 운영되던 생산 방식 역시 완사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스템의 변화는 판매로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해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의 3개 브랜드가 출시한 롱패딩은 모두 품절되기도 했으며 이는 10월부터 연속 신장세로 돌아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화승은 3개 브랜드를 통해 4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안정적 재무 구조와 인적 쇄신을 바탕으로 향후 스포츠, 아웃도어 시장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르까프' |
이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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