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시대, 패션 데모크라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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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7주년을 즈음해서

2017-01-25 오후 2:17:39




‘패션(Fashion)’은 일반적으로 특정 시기의 트렌드나 유행을 말합니다. 또 패션 기업은 의류나 가방, 구두 등의 상품을 유행에 맞춰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국내 패션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50조원을 웃도는 적지않은 시장이고, 종사 인원도 단일 산업 기준으로 손에 꼽을 만큼 중요한 산업입니다.


요즘 이 패션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경영자들은 “백화점은 고비용 구조로 더 이상 희망이 없고, 가두 대리점은 넘쳐나는 아웃렛과 대형마트로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나마 있는 소비도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성장한 신세력에게 밀려 속시원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패션산업의 미래는 없을까요? <패션인사이트>는 이에 대한 해답을 ‘소비자 시대, 시대정신’에서 다시 찾아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좋은 상품을 열심히 만들었으니 당신들은 사 입으라”는 공급자 시대의 논리가 아닌 소비자들이 인정할 수 있는 △새로운 가성비로 △두근거림과 재미를 주는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고, △소비자들이 브랜딩과 홍보에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와 진정성으로 공감하는 소비자 시대의 시대 정신을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실장이나 디렉터 중심의 하향식 상품기획 방식이나 관행으로 굳어진 갑질 거래로는 요즘처럼 스마트한 소비자를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맛집에서 식사하면서 MSG 농도까지 구분해내는 요즘 소비자가 열정과 유통거품을 뺀 가성비로 만든 브랜드와 그렇지못한 것을 구분하지 못하진 않을 겁니다.



◇ 패션 민주화,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


<패션인사이트>는 ‘패션’의 또다른 시각에서 ‘민주화(democracy)’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샤넬이 중세여성들을 코르셋에서 해방시켜 준 패션 민주화 1세대였다면, 현대에는 ‘자라’ ‘H&M’ ‘유니클로’가 절대 공신일 겁니다. 이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더 이상 전통적인 패션 아이템인 의류, 액세서리에서 매력을 찾지 못하고, 범용품(Commo dity)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뷰티, 퍼니쳐, 리빙, 키친, 가드닝, 문구, 펫 용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에서 ‘새로운 설레임과 재미’를 찾고 있습니다. 이들 시장은 과거 패션처럼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민주화되지 못한(소비자 관점에서) 시장이었고, 이제 막 변화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패션인사이트>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변화에서 패션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싶습니다. 사실 패션기업만큼 유행에 민감하고 체계적인 기획&소싱력을 갖춘 기업들도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신뢰도 높고, 온오프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본인들이 잘 한다고 생각하는(물론 과거 기준이지만), 과거에 엄청 많이 팔았던 품목에만 얽매이다보니 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류와 가방, 신발 등 전통적인 패션 상품에서 소비자 신뢰를 이끌어냈던 경험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한다면 ‘Fashion is everything, Everything is fashion’이란 원대연 패션협회장 말씀처럼 패션산업의 지평이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인기 편집국장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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