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아이콘 ‘또마’가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
그래피티로 시작된 캐릭터 ‘또마(TTOMA)’가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1997년 프랑스에서 출발한 ‘또마’는 두 명의 창작자로부터 예술활동인 그래피티로 탄생, 파리 퐁피두센터 앞 광장에서 허용된 첫 그래피티였다. 당시 그래피티가 사회적인 골칫거리로 인식돼 있는 프랑스에서 아트로 인정받으며 개인주의가 만연한 유럽사회에서 노랑색 고양이 ‘또마’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이야기하고 웃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었다.
나현정 대표는 ‘또마’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확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13년 ‘또마’의 상표권을 확보해 또마홀딩스를 설립했다. 그간 국내 유명 카페 브랜드의 프랜차이즈 매뉴얼화를 진행해왔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페, 호텔 등 공간 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했다.
한옥마을이 유명한 전북 전주에 있는 ‘또마하우스’는 ‘또마’ 캐릭터 상품을 중심으로 방마다 다른 콘셉을 꾸며 ‘또마’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곳은 독특하고 확고한 콘셉으로 늘 만실을 이룰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전북 전주에 있는 '또마하우스' |
이에 나 대표는 ‘또마 카페’를 통해 중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서 로드숍으로 테스트를 거친 ‘또마 카페’는 조만간 베이징 허베이성에서 정식 1호점을 오픈하게 된다.
이 곳은 462.8㎡ 규모로, 커피숍과 멀티숍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연말에는 중국의 국영기업인 신다 그룹과 손잡은 멀티브랜드 쇼핑몰 ‘오렌지팩토리’의 F&B 앵커 테넌트로 입점할 계획도 갖고 있다.
복합문화공간 ‘또마 카페’중국에서 제대로 보여줘야죠 "
나현정 또마홀딩스 대표
(사진=심겨울 기자 sku@) |
“‘또마’의 매력은 기존의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가 아닌 남녀노소가 좋아할 수 있고, 예술활동으로 시작돼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돼 온 히스토리를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정성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브랜딩이 가능한 것이죠. 최근 핫하게 떠오른 중국의 커피시장에 진입해 ‘또마 카페’가 무엇이 다른지 보여주고 싶어요.”
나현정 대표가 ‘또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또마홀딩스를 설립한 2013년 훨씬 이전부터 ‘또마’ 캐릭터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자칫 몇 가지 아이템의 상품화로 그칠 수 있는 캐릭터 사업의 한계를 콘텐츠, 공간 비즈니스로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또마’ 캐릭터의 장점이기 때문.
“중국 베이징에 정식으로 선보이게 되는 ‘또마 카페’는 다양한 시도를 접목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닌 ‘또마’를 비롯한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고, 영상을 보여주는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선보이려고 해요. 그동안 프랜차이즈 매뉴얼화를 작업하면서 많은 파트너들을 만났고, 리스크 관리에 대해 경험치가 많은 것이 저희 장점이죠.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파트너들과 함께 플랫폼을 만들고 동반성장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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