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전문기업으로서 지금까지 변함 없이 제 자리를 지켜낸 대현의 35년 내공은 존경 받기에 충분하다. 1977년 여성복 브랜드 페페로 패션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래 수 많은 시장 내외적인 변화와 충격에도 꿋꿋하게 여성복 패션시장에서 위치를 지켜오고 있다.
혹자는 그 시간 만큼의 기회에서 지금의 모습은 조금 기대에 못미치지 않는가 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지만, 30년 이상의 세월을 선도권 패션기업으로 존립한다는 것이 그리 쉽고 흔한 경우는 아니다. 이렇게 대현과 같은 기업들이 더 많아지고 이들 선행 기업들의 선험이 패션산업계의 지식자산으로 잘 이어질 때 우리나라 전체 패션산업의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흔히 패션은 빠른 변화, 새로운 것 이 우선이라는 일부 속성에 경도되어 전통적인 것, 기존의 경험자산이 함부로 경시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만연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패션 트렌드에서도 보여지듯, Retro 는 Natural과 함께 영원한 패션테마 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대현의 오늘 모습은 시사하는 바 크다. 2008년 금융위기 등과 함께 급속히 악화된 여성복 시장의 여건에서도 비교적 무난하게 불편한 시장 상황을 극복해 낸 경영지표에서 오랜 기간 축적된 대현의 패션 비즈니스 경영역량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업계에서 대현을 주목하는 이유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치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품질의 여성복 ‘듀엘’을 론칭해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으며, 올해는 국내 최초로 여성용 프리미엄 다운·패딩 브랜드 ‘엣플레이’를 내놓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대현은 중국 랑시그룹과의 우호적인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 ‘모조에스핀’ 등을 안정적으로 중국 시장에 전개하고 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