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설립된 블랙야크는 외형 1000억원을 도달하기까지는 17년의 시간이 필요하였으나, 불과 그 다음 5년 만에 그 다섯 배에 이르는 5000억원 고지에 거뜬히 올라섰다. 이는 5개년 CAGR 42%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준이다. 아무리 해당되는 부문시장의 여건이 초강세라 해도 신생기업 단계가 아니면서도 이렇듯 엄청난 규모의 단기 압축 고성장을 실현한 경우는 과거는 물론이고 아마 앞으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사실 이제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패션기업들의 경우 엄청난 외형의 성장 이면에는 판매 부가가치의 희생이 당연시 되어왔다. 이러한 점에서 ‘블랙야크’의 경우는 매우 예외적이다. 다시 말하면 더 비싸게 하면서도 더 많이 팔 수 있는 어찌보면 서로 상충하는 모순된 조합을 실현해 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기회가 도래하였을 때 일방적인 외형 차원의  몸집 불리기에 그치지 않고 부가가치 측면에서도 함께 몇 단계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패션기업 블랙야크의 오랜 시간 축적된 내공이 엿보인다.

‘블랙야크’는 2013년도 외형 매출 67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매출은 1등 자리를 놓고 최상위권 브랜드와 초접전이 가능한 수치다. 11월 월간 매출 기준 2012년 900억원, 2013년 1020억원을 달성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블랙야크’의 1위 달성도 조심스레 점쳐 볼 수 있다.

‘블랙야크’는 지속적인 라인 확대를 통한 메가 브랜드 전략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초 독일 이스포 참가에 이어 최근 중국 내 유통망을 203개까지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따라서 현재도 라이프스타일 라인, 캠핑 라인, 키즈 라인 등 지속적인 카테고리 추가가 이뤄지고 있다. 블랙야크는 2020년 매출 4조원(국내 2조, 해외 2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넘버원(NO.1) 브랜드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