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본(Reneevon)」이 중국 고가 여성복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한국 아이디룩(대표 조승곤)이 전개 중인 「레니본」은 11월 초 현재 14개 중국 주요 백화점에서 영업 중이며, 특히 지유광(상하이), 타이화(소주), 오터라이스(상하이), 이세탄(텐진), 완상청(선전) 등 주요 백화점 및 쇼핑몰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들 유통망은 대부분 중국 내에서도 품격과 영업력이 인정된 점포다.

중국 법인인 룩차이나(Look China co.,ltd)는 상해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이디룩 임원 출신의 정재성 사장이 맡고 있다. 정재성 사장은 “중국법인을 설립한 후 1년은 현지 시장조사와 내부 시스템 구축에만 투자했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이후에도 지난 2년간 17개 점포를 오픈했으며, 그 가운데 3개점은 기대치에 못 미쳐 철수하는 등 철저히 효율 위주로 펼치고 있다. 특히 「레니본」은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상품기획 현지화와 인력 양성, 유통망 확장 등 단계적 전략을 수립해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유광 등 14개점서 상위권
내년 70% 현지 기획 예정

레니본은 올해 중국에서 A급은 40~50만 위안, B급은 30만 위안 규모의 월매출 실적(10개월 평균)을 기록하고 있다. 레니본은 내년에는 유통망을 3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3년차인 만큼 상품기획의 현지화를 현재 30%에서 7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며, 대도시 중심에서 2선, 3선 도시로 상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한국 아이디룩은 설립 초기부터 일본 모회사의 상품 기획에서부터 판매전략에 이르기까지 노하우를 전수받아 성장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일본과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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