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 패션의 선두주자 LG패션의 「TNGT」가 국내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등에 업고 중국에서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04년 상해 지사를 설립한 LG패션은 2007년 중국 3대 패션기업으로 꼽히는 빠오시냐오 그룹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가장 먼저 「헤지스」를 진출시킨 이후, 반응이 예상 외로 좋자 지속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그 결과 지난해 TNGT 여성 라인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브랜드 리뉴얼 전략이 안정화되면서 작년 9월 상해 지사를 중국법인으로 확대 승격시키는 한편, 이미 진출해 있던 기존의 「헤지스」에 이어 「TNGT」까지 진출시키는 대담함을 과시했다.

상하이 1호점 매출 기대이상
유통망 확대 본격화

「TNGT」는 작년 말 중국 상해 정대광장 백화점에 24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을 오픈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의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정대광장 1호점은 글로벌 금융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비즈니스 타운 내 입지한 대형 쇼핑몰로 동방명주라는 상해 최대 관광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연 입점 고객이 5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가장 인기 높은 쇼핑 명소다.

자라, H&M, 유니클로,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물론 헤지스, 온앤온 등 유력 국내 브랜드들까지 대거 입점해 있으며, 패션 매장 외에도 극장, 네일스토어, 은행, 레스토랑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아 젊은이들이 쉴새없이 들락거리는 상해 최대 규모의 영 패션타운으로 유명하다.

TNGT는 리스크가 큰 중국 사업의 특성을 감안, 초기에는 문어발식 매장 확장보다 소수정예 거점 매장 확보에 주력하면서 이들의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었다. TNGT는 상해 정대광장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향후 항주, 소주, 남경 등 상해 인근 지역 중심의 핵심 유통망 위주로 입점한 후 3~4개 거점 매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학대할 방침이다.

LG패션은 「헤지스」 「TNGT」에 이어 「마에스트로」가 지난 달 항저우에 오픈한 첫 테스트 매장이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라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이며, 현재 중국에서 급성장 중인 아웃도어 시장에 주목, 테스크포스 팀을 발족시켜 놓았다.

국내에서도 「TNGT」는 지난 10월 한 달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여성 라인 「TNGTW」 론칭 이후 디자이너·아티스트와의 다양한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SPA형 토털 브랜드로 거듭난 TNGT는 국내 주요 오피스 상권 공략에 성공함으로써 비즈니스 피플을 위한 특화된 전문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여세를 몰아 대형 매장 위주로 유통망을 늘려 연말까지 국내 매장을 130개까지 늘리겠다는 의욕이다.

상품 리뉴얼을 통해 검증된 아이템군을 선별하고 물량을 집중하는 판매 전략이 주효, 10월 한 달에만 50%(남성 30%, 여성 130%)를 상회하는 기염을 토한 결과다.

박성용 BPU장은 “일산 덕이점을 비롯 강남, 여의도, 양재 등 주요 매장들의 매출이 폭발적이라는소문이 돌면서 매장 개설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주요 상권에서 최강 브랜드 파워를 굳힐 수 있도록, 기존 매장의 효율 극대화 및 신규 매장 오픈에 박차를 가하는 양공 전략을 병향해 나갈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김우현 기자
whk@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