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L 마케팅, 해외 진출까지 사업 순항세
찾아가는 팝업스토어 ‘스위트스팟’ (법인명 동일, 대표 김정수)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 회사는 홍콩 종합 쇼핑몰 K11과 파트너쉽 계약을 맺고 올 4월 해외진출의 첫 발을 뗀다.
‘스위트스팟’은 오피스 빌딩이나 대형 쇼핑몰 등 대형 건물의 공실,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팝업스토어 공간 중개 서비스다. ‘노는 공간’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시키면서 주목받았다.
‘스위트스팟’은 K11을 운영하는 홍콩 뉴월드부동산그룹의 애드리언 청 부회장(K11 회장)에게 최근 거액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4개 브랜드가 ‘스위트스팟’을 통해 K11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김정수 스위트스팟 대표는 “K11 팝업스토어는 국내 브랜드에게 중화권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이제 4년 차의 스타트업이지만 확실한 해외 파트너를 찾은 만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4월부터 ‘스위트스팟’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홍콩 K11 |
‘스위트스팟’은 해외 진출에 더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했다. 지난 10월 시작한 BTL 마케팅이다. BTL(Below The Line) 마케팅은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홍보 마케팅 활동을 의미한다.
‘스위트스팟’은 그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중개하고 운영하면서 홍보 마케팅 기획, 대행에 대한 니즈를 확인했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체화했다. ‘스위트스팟’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브랜드에게 팝업스토어의 기획과 운영을 대행해주거나 이외의 모든 마케팅 활동을 함께 한다.
‘스위트스팟’의 BTL 팀의 강점은 무엇보다 ‘좋은 공간’을 다수 보유했다는 점이다.
김지선 ‘스위트스팟’ BTL 팀장은 “팝업스토어나 오프라인 이벤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공간이다. 유동인구부터 공간의 콘셉트까지 모든 부분을 고려해 장소를 찾아야 한다”라며 “‘스위트스팟’은 130개가 넘는 다양한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3년 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공간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스위트스팟’ BTL팀의 첫 프로젝트는 속옷 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의 ‘똑똑한 위생팬티’ 팝업스토어. 생소할 수 있는 여성 위생팬티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기획했다. 자신감을 표현하기 위해 핑크를 메인 컬러로 잡았고 제품 시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의 특성을 보완해 수납 집기를 오픈형으로 제작하는 등 디스플레이와 수납을 모두 신경썼다.
김지선 팀장은 “BTL 팀은 팝업스토어의 A에서 Z까지 모든 부분을 함께 한다. 팝업스토어나 이벤트의 기획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트스팟’은 소형 브랜드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플리마켓 ‘달콤마켓’은 1인 셀러들이 참가하는 팝업스토어로 그들의 판매 기회를 넓히고, 신선한 콘텐츠를 원하는 공간에 새로운 대안이 되어주고 있다.

‘스위트스팟’이 BTL 마케팅 대행을 맡은 좋은사람들 ‘똑똑한 위생팬티’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목동점 팝업스토어 |
강경주 기자
kk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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