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Z세대 사이에서도 애슬레저 열풍이 뜨겁다. 203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최근 10대들 사이에서는 보다 패션성이 더해진 애슬레저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Z세대는 패션성이 강조된 애슬레저를 선호하고 있다 / 사진: 소녀나라 |
Z세대들이 많이 애용하는 SNS 기반 쇼핑플랫폼 스타일쉐어 내 애슬레저 관련 키워드 검색 빈도는 전년대비 800% 이상 급증했다. 이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트렌드의 활동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뉴트로 감성이 더해져 그들만의 새로운 애슬레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여고생들은 교복 치마 안에 레깅스나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등교를 하고, 편안한 트랙 쇼츠와 오버사이즈 핏 티셔츠를 입고 학원이나 독서실을 간다. 남학생들은 교복 위에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아노락 집업을, 친구들을 만날 때 트랙 팬츠 및 조거 팬츠를 즐겨 입는다.

10대 인기 쇼핑몰 '소녀나라'에서 최근 매출 상승이 가장 큰 카테고리는 바로 '트레이닝 웨어'다. 이 회사의 전체 매출 700억원 중 10% 이상에 해당되는 매출이 이 카테고리에서 발생하고 있다. 트레이닝 카테고리에서는 자체 제작한 레깅스뿐만 아니라 트랙 세트, 트랙쇼츠, 원피스 등이 포진되어 있다. 활동성과 더불어 소위 말하는 '힙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스트리트 스타일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 초 '휠라'와 협업을 기점으로 자체 제작한 레깅스 또는 트랙 쇼츠에 '휠라'의 로고티셔츠와 어글리 슈즈를 세트로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스타일쉐어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도 '휠라' '엄브로' '엘레쎄' '르꼬끄' 등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 역시 트랙세트부터 아노락, 우븐팬츠 등이 인기아이템이다. 그 외에도 'FCMM'을 중심으로 '프랑켄모노' '덕다이브' '라이커불' '파마컬렉션' 등이 트레이닝 아이템에서 강세를 보인다. 가격 역시 기존 글로벌 스포츠나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다. 기능성보다는 활동성과 디자인 측면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표창욱 소녀나라 상무는 "편안한 옷에 레트로 감성의 디자인을 입히고 가격대를 낮추니 10~20대 소비자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라며 "애슬레저의 근본은 '편안함'이고, 소비자들은 편안함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니즈를 갖고 있기 마련이다"고 설명했다.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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