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출범 5년 만에 50대 선도 패션기업에 이름을 올린 제이앤지코리아의 성장과정은 전반적인 캐주얼 시장 경기의 하락을 패션기업 경영 악화의 이유로 지목하는 다수의 경영자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009년 ‘지프’를 론칭하며 경영자로 데뷔한 김성민 사장은 2011년 론칭한 ‘홀하우스’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 내년 봄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컨템포러리 캐주얼 ‘시에로’까지 격년 단위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 캐주얼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미들 마켓’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제이앤지코리아는 2012년말 기준 현재 판매율 등 일부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고른 지표 안정성을 보인다. 하지만 마치 단거리 스프린터의 경우처럼 우리 패션 브랜드들의 선례에서 소위 3년차 징크스니 5년차 징크스니 하는 론칭 초기 단계 선풍적인 성장세가 잦아들 때 갑자기 악화되면서 리스크 요소로 튀어나오는 재고 부담 등의 해결 과제를 어떻게 풀어낼 지도 관건이다.
판매 가격의 할인은 마지막 보루이자 마약과 같다는 마케팅의 오랜 경구는 여전히 우리 패션 기업들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숙제이다.
가치 유지와 소진율의 균형을 어떻게 가져 갈 것인가 하는 면에서 적어도 현재까지는 제이앤지코리아의 경우는 확실히 가치 유지라는 점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어쩌면 제이앤지코리아의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말 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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