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트엔드(대표 김동진)가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 회사는 2016년 9월 설립된 패션 스타트업으로, 삼성과 옐로모바일에서 재무와 기업 컨설팅 등 전문가들이 모여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발굴 및 육성하는 BAMP 기업이다. 이 회사 김동진 대표는 옐로모바일 산하 팀그레이프에서 CSO(최고전략책임자)로 활약하면서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다수 인수하고 성장시킨 이력이 있다. 이러한 역량은 투자사들로 하여금 매력을 느끼게 했고, 현재까지 57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기획력이 뛰어난 브랜드를 인수하거나 발굴하고 회계와 재무 등 경영 지원과 데이터 활용과 생산 및 물류 등 SCM 통합으로 브랜드 성장을 뒷받침한다.

여성 쇼핑몰 '로즐리'는 2017년 이스트엔드에 합류해 인수 1년만에 350% 매출 성장세를 이뤘다. 상품 소싱이 중요한 소호몰 특성을 고려해 부족한 재고를 공백없이 채울 수 있는 자동발주 시스템과 데이터를 활용해 인기 상품을 소싱한 것이 성장에 주효한 역할을 했다. '애플앤딥'은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를 끄는 브랜드다.
MZ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 기획과 유통 전략을 구사한다. 또한 이스트엔드는 BAMP 비즈에 가장 깊은 공감을 하고 있다.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는 기획 담당자들의 자유도를 보장하되, 통합 SCM으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해 최근 생산 기업을 인수하고 인하우스로 생산 인프라를 확보해 브랜드마다 리드타임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이스트엔드는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빠른 성장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콘텐츠가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자본이 더해진 이스트엔드 BAMP 전략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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