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온라인 편집숍 누가 주도권 잡나?

2020-12-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무무즈·키디키디·리틀스텔라 경쟁 예고
고감도 콘텐츠부터 새벽배송까지


키즈 온라인 편집숍이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성인을 타겟으로 한 온라인 편집숍이 있는 것과 달리 키즈 마켓에서는 보리보리 편집몰 외에 내세울만한 플랫폼이 없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키즈 마켓에서도 무신사, W컨셉을 꿈꾸는 무무즈, 키디키디, 리틀스텔라 등 온라인 편집숍이 연이어 론칭,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한 유통 전문가는 "최근 SNS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 론칭이 증가하는 반면 이들 브랜드로 구성된 플랫폼은 부재했다"며 "온라인 구매에 익숙한 밀레니얼 맘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으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키즈 마켓은 그동안 오프라인 플레이어 위주였으며 온라인의 경우 동대문 기반의 저가 아동복 브랜드들이 오픈마켓, 종합몰, 소셜커머스 채널을 통해 전개됐다"며 "최근 오픈한 온라인 편집숍은 감각적인 콘텐츠, 서비스뿐만 아니라 배송 시스템까지 확실한 강점을 갖춰 경쟁력이 높다"고 전했다.



'키디키디'는 디즈니 전문관을 오픈해 밀레니얼 맘을 사로잡았다(왼쪽), '리틀스텔라'는 온오프라인 편집숍으로 전환하며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 나선다


◇ '무무즈', 300개 브랜드 입점 압도적
씨엠아이파트너스(대표 이은주)가 전개하는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무무즈'가 키즈 온라인 편집숍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먼저 오픈한 '무무즈'는 고감도를 내세우며 올해 초 2월 한국에 오픈, 상품력과 디자인성에 바탕을 둔 300여개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특히 론칭 초반에는 패션 브랜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입소문을 타고 홈&인테리어 브랜드까지 입점 문의가 이어지면서 상품라인을 확대, 패밀리 라이프 편집숍을 표방하고 있다.


이은주 무무즈 대표는 "론칭 초반 35개 입점 브랜드로 시작해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300개까지 확대됐다"며 "아직도 시장에는 상품의 스토리와 콘텐츠가 우수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상품을 중개해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무즈'는 마케팅, 상세 페이지 구성 등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입점 브랜드 대부분 마케팅이 취약, 브랜드가 제시하는 스타일과 일치하는 취향을 가진 고객층의 구입 데이터 정량 분석으로 히트 상품의 조건을 추출해, 소재, 스타일 컬러별 생산 수량 등 데이터를 제시해준다. 또한 한정적인 국내 시장에서 더 나아가 미국 '무무즈'에도 함께 입점할 수 있어 인기가 좋은 편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 대한 이해와 물류 등 원스톱 시스템을 갖춘 것이 시너지를 더했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에 맞춰 시즌을 준비하기도 힘든데 해외 진출을 준비 하기란 벅찬 실정"이며 "이는 유아동 브랜드 '리클 클로젯'을 운영하면서 이 같은 고충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무무즈'를 통해 입점 브랜드가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무무즈'는 12월부터 물류 회사와 제휴를 통해 당일 배송은 물론 어제 주문한 상품을 다음날 아침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을 실시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무즈' 베스트 브랜드 '무즈픽' 키즈템에 최적화된 콘텐츠, 마케팅이 강점


◇ '키디키디' 제도권, 디즈니 등 차별화 콘텐츠로 사로잡아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전개하는 키즈 온라인 편집숍 '키디키디'는 지난 4월에 오픈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론칭 초반 사내 벤처팀으로 구성된 '키디키디'는 기존 이랜드몰과는 다른 트렌디하고 캐주얼한 감성으로 승부, 온라인상에서 핫한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키디키디'는 SNS에서 인기 있는 '수아비', '베베테일러', '바나바니'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뉴에라 키즈', '뉴발란스 키즈'와 같은 유명 제도권 브랜드까지 80여개 브랜드가 입점, 밀레니얼 세대 맘 고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시즌별 니즈에 맞게 선별하여 제안한다. 특히 단순한 브랜드 상품 나열이 아닌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키디키디' 내 디즈니 전문관을 오픈, 차별화된 콘텐츠로 밀레니얼 맘을 사로 잡았다. 디즈니 전문관은 디즈니, 픽사, 프린세스, 마블 라인으로 메뉴를 구성해 선보이며, 키즈 의류와 용품, 완구 등을 취급하는 디즈니 라이선스 업체 20여 개사가 입점했다. 또한 단순히 디즈니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 입점 브랜드에 디즈니 콜래버레이션을 진행, 서로 시너지 낼 수 있는 상품 및 협업 방안을 제안한다. 일례로 최근에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 '수아비'와 '마블'이 협업해 히트텍을 출시했다.


또한 '키디키디'는 패션 전상품에 대해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 고객들이 심리적 허들 없이 구매를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남대문 유아동 도매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풀필먼트 배송 거점 구축을 연내 완료할 예정이며, 해당 서비스를 입점 브랜드에까지 확장할지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한편 '키디키디'는 내년에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수립하고 엄마 고객들의 니즈가 집중되어있는 용품과 놀이교육 콘텐츠를 확보해 종합 키즈 큐레이션몰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타 키즈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검토, 그룹 차원의 지분 투자까지 고려한 키즈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갈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남대문 유아동 도매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키즈패션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 '리틀스텔라' 온오프 편집숍으로 승부
리틀스텔라(대표 이지연·이지선)가 다양한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온오프 편집숍으로 전환하며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에 나선다.


이 회사는 하반기부터 대형 면적 상위 10개점을 '리틀스텔라'와 성격이 맞는 키즈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별해 입점, 편집숍으로 탈바꿈했다. 일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확대하고 매장 별 성격에 맞는 구성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입점 브랜드의 물량을 하나의 물류센터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해 편리함과 효율성을 추구했다. 매장은 여의도 IFC몰, 롯데 잠실 월드타워몰, 기흥 프리미엄 아울렛 등에 우선적으로 구성했다.


이지선 리틀스텔라 대표는 "오프라인 편집숍에 대한 반응이 기대이상 이었다. 아동복 특성상 오프라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있다"며 "리틀스텔라 매장이 지닌 감도와 브랜드 파워가 시너지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오프라인 매장도 철수하는 동시에 스몰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운영이 쉽지 않다"며 "브랜드사가 원하는 지역에 맞춰 인테리어, 배송, 판매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편집숍에 이어 온라인 편집몰을 준비, 내년 3월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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