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W를 빛낸 3인의 디자이너①
2019-11-01황연희 기자 yuni@fi.co.kr
DEMOO PARKCHOONMOO






연륜의 힘은 무시할 수 없었다. 서울패션위크 첫날 컬렉션을 진행한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는 올해 론칭 31주년에 빛나는 스토리만큼 파워풀하고 임팩트있는 컬렉션을 보여줬다.


지난 2011년 S/S PARKCHOONMOO 뉴욕 컬렉션을 오마주한 2020 S/S 컬렉션은 ‘데무’만의 독창적인 아이덴티티가 더해지며 동시대적인 감각을 표현했다. 특히 ‘공기(Air)’를 테마로 한 이번 무대는 ‘데무’의 시그니처인 시스루 소재를 중심으로 극적인 볼륨감을 강조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화이트 오간자 소재로 공기의 흐름을 보여주며 시작한 오프닝부터 각각의 쇼피스를 통해 바람에 의해 자유로운 형태를 빚어내는 공기의 아름다움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주름 장식의 서정적인 롱 드레스, 지퍼 여밈의 스포티한 오버사이즈 점퍼, 클래식한 실루엣이지만 시스루의 페미닌을 더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자연과 자연을 바라보는 인물의 감정 속에 내재된 평온함을 패션으로 보여주고자 했다는 디자이너의 바람이 고스란히 전달된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