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의 감도 높인다”
2007-01-24 
대구백화점 박병준 부장

“얼마 전 서울 강남에 매장을 낸 어느 브랜드는 대구에 진출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또 서울의 H백화점은 쇼핑하기 편리하게 구성돼 우리 백화점이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박병준 부장은 이렇게 서울과 대구의 패션시장을 조목조목 비교해가며 대구백화점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5년간 기획, 마케팅, 홍보 일을 담당하다 작년 3월부터 여성복을 담당하게 됐다.
박병준 부장이 이곳 여성복을 맡은 후 처음 한 일은 브랜드 수를 줄이는 일.
“입점 브랜드 숫자를 25∼30% 줄이고 브랜드 당 매장 넓이를 15평으로 넓혔다. 브랜드의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매장공간이 넓어야 소비자들이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다. 물론 매출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고민도 했다. 하지만 그 후 오히려 매출이 15%이상 상승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구는 현대, 신세계 같은 서울의 대형 백화점이 아직 들어서지 않았다. 대구의 지역적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 소비자들은 지역적 색깔이 강하다. 또한 서울과는 달리 선호하는 브랜드나 스타일도 다르다. 예컨대 대구에서는 「루이까또즈」가 「MCM」의 매출을 압도한다는 것도 이를 입증해주는 사실이다. 따라서 대구백화점은 대구의 지역특성이 묻어난 백화점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대구가 보수적인 도시여서 베이직하고 포멀한 아이템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의외로 「보브」나 「텔레그라프」 같은 캐릭터 강한 브랜드가 잘된다. 신규브랜드 중에서는 「바닐라비」가 1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그는 ‘대구백화점이 추구하는 백화점 고급화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리석으로 치장을 하거나 수입 명품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매장 자체의 감도를 높이는 일이다. 예를 들어 「미샤」 중에서도 「미샤」만의 브랜드 캐릭터를 잘 나타낼 수 있는 옷을 선보이는 일이다”라고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