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패션의 중심에 한국을 심는다”
2006-09-22 

“뉴욕 패션의 중심에 한국을 심는다”
민경아 에이션패션 마케팅팀장

에이션패션의 「폴햄」과 내년 봄 런칭을 준비중인 신규브랜드의 마케팅을 맡고 있는 민경아 과장. 그녀의 업무 공간은 한국이 아닌 뉴욕이다. ‘국내에서 전개하는 브랜드의 마케팅을 굳이 뉴욕에까지 가서 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변의 만류가 많았지만 올해 5월 경영자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뉴욕으로 떠났다.

민 과장은 “믿고 지지해준 경영자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선다. 이곳에서 지난 5개월 동안 마켓 리서치, 전략수립, 신규 BI작업, 광고촬영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핵심은 좋은 스태프를 찾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어차피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제한적인 요소가 많은 한국 안에서 솔루션을 찾기보다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컨설턴터, 마케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을 찾아내 그들과 함께 새로운 전략들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들의 수준은 브랜드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제한적인 여건에서 활동하는 스태프들의 경쟁력으로는 그런 소비자들의 수준을 따라잡기 힘듭니다.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한다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합니다.”

낯선 뉴욕땅에서 혼자 많은 일을 진행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민 과장 특유의 열정은 그를 쉼없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실제 부딪혀보니 내가 얼마나 좁은 우물 안에서 살았나 싶더라고요. 그동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제 우리 브랜드들의 수준이 글로벌 브랜드에 견줄만할 정도로 성장한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막연하게 동경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던 해외브랜드들이 이제는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걸 알게 된거죠. 그만큼 빠른 시간에 우리의 실력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제 우리 브랜드들도 세계를 무대로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야 할 때라고 봅니다.”

뉴욕에 적응하기 위해 5개월 동안 한식을 한 번도 입에 대지 않았다는 민 과장. 그가 마케터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얼까.

“뉴욕은 전세계의 심장이라고 하잖아요. 저의 꿈은 제가 만드는 브랜드가 당당하게 뉴욕 패션시장의 중심에 우뚝 서는 것입니다. 결국 세계의 중심에 한국을 심는 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