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한 폭의 그림 그리기”
2006-09-22신수연 기자  ssy@fi.co.kr

“마케팅은 한 폭의 그림 그리기”
김은아 아이올리 홍보실장

“좋은 브랜드는 멋진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생각해요. 명확하고 차별화된 아이덴터티를 바탕으로 옷, 광고 마케팅, 인테리어, VMD 등의 요소가 어우러질 때 완성될 수 있는 거죠.”

김은아 아이올리 홍보실장은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일관된 모습의 마케팅을 중시한다. 브랜드 광고를 본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았을 때 인테리어, VMD, 옷이 하나의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일까. 김은아 실장이 이끄는 아이올리 홍보실은 광고 마케팅, 인테리어, VMD를 모두 맡고 있다.

“3가지 업무를 모두 맡는 게 벅차지 않냐는 이야기도 있죠.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일처리를 한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브랜드가 하나의 문화와 가치를 전달한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생각해요.”

김은아 실장은 이러한 점에서 브랜드 마케팅은 아이덴터티의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기획파트, 영업파트 등 다른 부서와의 대화를 통해 브랜드를 충분히 이해하지 않으면 좋은 마케팅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아이덴터티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지면 이미지 모델링 작업을 한다.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정해지면 뮤즈를 선정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가요. 이 아이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어떻게 놀까, 친구들은 어떤 아이들일까, 문화적 감성은 어떨까, 집은 부자일까.. 끊임없이 상상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거죠.”

올 초 런칭한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유러피언 감성의 SPA형’ 브랜드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시작했다. 유럽에서 연상되는 문화와 예술에 초점을 맞춰 감성이 부유하고 미술작품을 좋아하는 아이를 뮤즈로 정했다. 매장 인테리어 키워드는 자연스럽게 ‘갤러리’로 정해졌다.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 정책이 더해져 중산층의 아이라는 콘셉트가 더해졌다. 이러한 콘셉트는 따뜻한 가정 분위기와 연결돼 몽환적이면서 아련한 느낌의 광고가 기획됐다. 하워드의 그림을 인용한 쇼핑백도 미술이라는 일관된 콘셉트에 따랐다.

「에고이스트」 「매긴나잇브릿지」의 광고 마케팅, 인테리어, VMD도 하나의 연결 선상에 있는 이미지 모델링 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사실 처음 「플라스틱아일랜드」 광고를 했을 때는 의류 광고인지 모르는 소비자가 많았어요. 심지어 성형외과 광고냐는 이야기도 들었죠. 하지만 브랜드의 모든 요소가 일맥상통한다는 자신감으로 지속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었어요.”

스트레스도 일로 푼다는 김은아 실장. ‘해보고 싶은 콘셉트의 브랜드 홍보를 맡아 새로운 이미지를 선보이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는 브랜드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율적 분위기를 중시한다.

“책임감을 갖고 소신껏 일을 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은 같은 목적을 갖고 있는 거잖아요. 자기 몫을 정확히 알고 움직일 때 하나의 멋진 그림이 완성되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