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 Demeulemeester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남성복을 선보인 앤 드묄르미스터는 그 무대를 프랑스 조각가 부르델(Emile Antoine Bourdelle, 1861∼1929)의 스튜디오로 선택했다. 거대한 조각상이 놓인 스튜디오에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이 흘러나왔고, 나른한 배경음악처럼 늦은 아침 눈을 뜬 것처럼 보이는 게으른 모델들이 등장했다.
‘시적인 무질서’라는 테마로 펼쳐진 드묄르미스터의 남성들은 자유로운 레이어드 룩으로 연출됐다. 재킷보다 길이가 긴 니트나 셔츠를 받쳐입고, 재킷과 티셔츠 소매단을 함께 접은 롤업 디테일 등으로 컬러 배색을 선보였다. 침대 옆에 있는 옷을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모습과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은 내추럴하면서 감성적으로 보였다.
이번 시즌 드묄르미스터는 부분적으로 더스티핑크 컬러를 사용했고, 여기에 그녀가 좋아하는 모노크롬 팔레트를 곁들였다. 그녀는 부르델의 주름진 조각상처럼 길이가 길고 축 늘어진 재킷과 시시각각 길이가 변하는 느슨한 탑, 앙상한 발목이 드러나는 슬림한 저지 소재 팬츠 등을 디자인했다. 넓은 화이트 수트의 나풀거리는 느낌은 나른하면서도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풍겼고, 페일블루 랩 코트 역시...more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남성복을 선보인 앤 드묄르미스터는 그 무대를 프랑스 조각가 부르델(Emile Antoine Bourdelle, 1861∼1929)의 스튜디오로 선택했다. 거대한 조각상이 놓인 스튜디오에는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이 흘러나왔고, 나른한 배경음악처럼 늦은 아침 눈을 뜬 것처럼 보이는 게으른 모델들이 등장했다.
‘시적인 무질서’라는 테마로 펼쳐진 드묄르미스터의 남성들은 자유로운 레이어드 룩으로 연출됐다. 재킷보다 길이가 긴 니트나 셔츠를 받쳐입고, 재킷과 티셔츠 소매단을 함께 접은 롤업 디테일 등으로 컬러 배색을 선보였다. 침대 옆에 있는 옷을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모습과 헝클어진 헤어스타일은 내추럴하면서 감성적으로 보였다.
이번 시즌 드묄르미스터는 부분적으로 더스티핑크 컬러를 사용했고, 여기에 그녀가 좋아하는 모노크롬 팔레트를 곁들였다. 그녀는 부르델의 주름진 조각상처럼 길이가 길고 축 늘어진 재킷과 시시각각 길이가 변하는 느슨한 탑, 앙상한 발목이 드러나는 슬림한 저지 소재 팬츠 등을 디자인했다. 넓은 화이트 수트의 나풀거리는 느낌은 나른하면서도 엘레강스한 이미지를 풍겼고, 페일블루 랩 코트 역시 눈에 띄었다. 한편, 주름진 블랙 재킷이나 길게 늘어진 턱시도 셔츠 등 이브닝을 위한 아웃핏은 다음 시즌 레드 카펫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