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by Marc Jacobs

Review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이제 마크 제이콥스의 손을 떠나 영국 출신 여성들의 천하가 되었다. 영국 출신의 케이티 힐리어(Katie Hillier)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루엘라 바틀리(Luella Bartley)를 디자인 디렉터로 영입하여 의류와 액세서리 라인을 모두 책임지게 했으며,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의 스타일리스트로는 벌어진 앞니가 인상적인 러브 매거진의 편집장 케이티 그랜드(Katie Grand)가 바로 여성천하의 주역들이다.
이 여성들의 힘이 만들어 낸 ‘소녀들의 힘’이 이번 시즌의 주제였다. 복싱 선수의 허리띠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가죽 벨트는 재킷과 코트, 무도복에 매치되어 그녀들의 뱃심을 강조하는 듯 했고, 투박한 신발이 그에 더해져 소녀들은 세상에 맞서는 더욱 강한 전사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큼지막한 리본과 튤 스커트, 양쪽으로 쫑쫑 땋은 머리는 여전히 여리고 어린 소녀임을 나타냈다.
여기에 일본의 폭주족이 입을 것 같은 가죽 소재와 일본 민화에 나올 법한 일본 무사, 영국 냄새를 풍기는 체크 무늬 등 각각의 개별적인 이미지가 한데 모여 만들어 낸 불협화음이 인상적...more

Review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는 이제 마크 제이콥스의 손을 떠나 영국 출신 여성들의 천하가 되었다. 영국 출신의 케이티 힐리어(Katie Hillier)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루엘라 바틀리(Luella Bartley)를 디자인 디렉터로 영입하여 의류와 액세서리 라인을 모두 책임지게 했으며,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의 스타일리스트로는 벌어진 앞니가 인상적인 러브 매거진의 편집장 케이티 그랜드(Katie Grand)가 바로 여성천하의 주역들이다.
이 여성들의 힘이 만들어 낸 ‘소녀들의 힘’이 이번 시즌의 주제였다. 복싱 선수의 허리띠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가죽 벨트는 재킷과 코트, 무도복에 매치되어 그녀들의 뱃심을 강조하는 듯 했고, 투박한 신발이 그에 더해져 소녀들은 세상에 맞서는 더욱 강한 전사의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큼지막한 리본과 튤 스커트, 양쪽으로 쫑쫑 땋은 머리는 여전히 여리고 어린 소녀임을 나타냈다.
여기에 일본의 폭주족이 입을 것 같은 가죽 소재와 일본 민화에 나올 법한 일본 무사, 영국 냄새를 풍기는 체크 무늬 등 각각의 개별적인 이미지가 한데 모여 만들어 낸 불협화음이 인상적이었다. 빨강과 파랑, 검정색, 때때로의 초록과 주황 등 원색들은 이 강렬한 이미지들의 충돌을 더욱 강화 시켰다.
만약 이번 컬렉션을 보고 당신이 이질적이고 낯선 느낌을 받았다면, 이 새로운 듀오 디자이너의 의도가 정확하게 파고든 결과다. 그녀들이 원했던 바이자,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오리지널리티가 바로 그 낯선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의 제 2막은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고 시작되었다. 다음 쇼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 그것이 첫 번째 쇼가 갖출 가장 중요한 점 아닐까.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