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u Miu

이번 시즌 미우미우는 19세 이상의 남자는 착용할 수 없는 옷을 디자인한 것 같다. 어두운 색깔이 주종을 이루지만 그 어두운 색들 사이로 전혀 남성 스럽지 않은 미소년의 귀여움이 잔뜩 우러나온다. 마치 어른을 흉내 내어 잔뜩 멋을 부리고는 있지만 젖살이 채 가시지 않은 풋풋한 어설픔을 감추지 못해 꿀밤을 맞는 당돌한 꼬맹이의 인상이다. 성숙된 멋이라기보다는 성숙에 살짝 못 미치는 어설픈 귀여움으로 웃음 짓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나이 든 사람이 입는다고 해도 철 안든 티가 확 날 수 있으니 좀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작으면서도 넓게 붙어있는 칼라는 마치 진달래 꽃이 옷 위에 피어있는 것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옷에 미소년 적, 나쁘게 말해서 철안 든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원흉(?)은 바로 이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길고 슬림 하게 흘러내리듯이 붙어있는 칼라는 도시의 건장한 남성을 기호화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반대로 디자인된 칼라는 정반대의 인상을 만들고 있다.
S라인으로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점도 아직 덜 자란 남자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강한 남성성은 뻗뻗함(?)에서 온다는 것을 여실히 ...more

이번 시즌 미우미우는 19세 이상의 남자는 착용할 수 없는 옷을 디자인한 것 같다. 어두운 색깔이 주종을 이루지만 그 어두운 색들 사이로 전혀 남성 스럽지 않은 미소년의 귀여움이 잔뜩 우러나온다. 마치 어른을 흉내 내어 잔뜩 멋을 부리고는 있지만 젖살이 채 가시지 않은 풋풋한 어설픔을 감추지 못해 꿀밤을 맞는 당돌한 꼬맹이의 인상이다. 성숙된 멋이라기보다는 성숙에 살짝 못 미치는 어설픈 귀여움으로 웃음 짓게 만드는 디자인이다.
나이 든 사람이 입는다고 해도 철 안든 티가 확 날 수 있으니 좀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작으면서도 넓게 붙어있는 칼라는 마치 진달래 꽃이 옷 위에 피어있는 것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옷에 미소년 적, 나쁘게 말해서 철안 든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원흉(?)은 바로 이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길고 슬림 하게 흘러내리듯이 붙어있는 칼라는 도시의 건장한 남성을 기호화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반대로 디자인된 칼라는 정반대의 인상을 만들고 있다.
S라인으로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점도 아직 덜 자란 남자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강한 남성성은 뻗뻗함(?)에서 온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부분이다. 허리가 잘록함으로써 남성복의 표현성이 더욱 강해졌고, 좀더 어려 보이게 되었다. 발렌티노는 이번 시즌의 주제를 여행으로 잡은 듯하다. 대부분의 옷이 입고 세련되고 미끈하게 빠져 보여서 도시 한 복판에서 보다는 비행기나 열차 안이나 공항이나 플렛폼을 무대로 했을 때 더 빛을 발할 것 같다.fold